올해 전국 최고의 장기 기증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에 혼수상태가 지속된 환자의 장기 기증이 다시 이뤄져 화제다.
19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고(故) 권 모 씨(47세)는 지난 1월 9일 두통과 의식저하로 쓰러져 인근 병원에 입원해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혼수상태가 지속돼 지난 13일 보호자인 어머니와 형이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전북대병원으로 전원해 지난 16일 뇌사판정을 받고 17일 오후 1시 30분 장기 적출 수술이 이뤄졌다. 권 씨는 심장, 폐, 간, 신장 2개 및 각막 2개를 기증, 7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장기 기증에 동의했던 권 씨의 형은 "동생이 평소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과 활동을 했으며, 마지막까지도 그 마음을 유지해주고 싶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권씨의 기증에 전북대병원에서 실명환자와 만성신부전환자가 새로운 생명을 받는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나머지 장기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되어 있던 순으로, 서울의 각 병원으로 헬기로 긴급 이송되어 말기 심장질환, 폐질환 환자 등에게 이식됐다.
작년 개소한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간장이식팀, 신장이식팀, 각막이식팀 등 장기이식팀과 공동연구팀, 협조팀, 장기이식코디네이터 등을 두고 진료·연구 등 장기이식 활성화를 도모, 괄모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장기이식관련 정책 및 계획수립, 정보수집 및 제공, 장기기증등록자 및 장기이식대기자 등록관리, 장기이식에 필요한 검사, 장기이식과 관련된 윤리적·법적·사회적 문제 심의조정, 뇌사판정 및 장기이식대상자 선정, 장기이식 홍보활동, 연구비 확보 및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심신으로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도 어렵고도 고마운 결정을 내려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전국의 최고의 장기기증 실적으로 보이고 있는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대학교병원은 2012년 전국에서 진행된 장기기증자 15명 중 5명에 대한 장기이식을 진행, 전국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