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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턴 아시나요? 공보의들 비애(悲哀)
[ 2012년 01월 25일 04시 05분 ]
전국 수련병원들이 2012년도 인턴 모집에 나섰다.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늘(25일)부터 27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실기와 면접 등을 거쳐 2월 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역을 앞둔 공중보건의사들은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의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의대생과 달리 공보의들의 경우 병역을 먼저 치렀다는 점에서 남들과의 경쟁선상에서 한참이나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5월턴의 비애(悲哀)다.

5월턴은 말 그대로 인턴 생활을 5월부터 시작하는 의사를 통칭하는 말로 공보의들이 주로 해당된다.

36개월에 걸친 복무기간과 군사훈련기간을 더하면 공보의들은 병역을 마치는 4월 중순 이후에나 수련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문제는 바로 2월턴과 5월턴 사이의 간극이다.

인턴 모집을 끝내고 나서도 석달 여에 걸친 시간적 공백이 있다 보니 당장 사람이 급한 수련병원 입장에서는 5월턴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3년차 공보의 A씨는 “아무래도 국시 합격 발표 후 곧바로 인턴직에 응시하는 의대졸업생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모 병원 TO가 많아 미리 자리를 받거나 성적이 월등히 뛰어난 경우를 제외하면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처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일부 대형병원들의 경우 인턴 모집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아예 5월턴을 위한 TO를 따로 배정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극히 드문 까닭에 마땅한 자리를 구하는 게 여간해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병원으로 지원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까지 이수하기를 희망하는 공보의들은 아예 1년을 더 기다리기도 한다.

게다가 인턴 과정만 마치고 공보의 복무를 시작한 경우는 더하다.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을 수련할 병원을 찾지 못해 인턴 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공보의도 더러 있다.

이번에 전역하는 또 다른 공보의 B씨는 “인턴 생활이 의사로서의 미래를 결정짓는 전공 선택으로 이어지다 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차라리 수련을 1년 늦추고 페이닥터나 당직의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미국의사면허와 같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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