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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비상시국" 천명…대정부 전략 수립
[ 2012년 01월 25일 21시 47분 ]
경영난에 신음하던 병원들이 작금의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판단하고, 이를 타개할 제도 개선에 팔을 걷어부쳤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의 발로다.

지난해 10월 전국 병원장 1000여 명이 모여 저수가 및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을 비난한 바 있는 병원계는 이제 의료정책 궤도 수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궐기대회 직후 '병원경영 정상화 TF'를 꾸렸던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이 기구를 특별위원회로 승격시켰다.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정책과 제도의 단기간 개선이 요원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상설 위원회로 운영키로 했다.

이상석 상근부회장을 위시해 각 분과 위원장 및 상임이사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최근 첫 회의를 갖고 향후 집중해야 할 아젠다(agenda) 선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총 30여개로, 수가계약체계 및 결정구조 개선, 간호등급제, 포괄수가제 확대 대응 등 병원환경을 둘러싼 핵심 현안들이 총망라됐다.

위원회는 당초 이 안건 중 집중적으로 다룰 현안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개별 사안 모두 병원경영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부분을 진행키로 했다.

실제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A, B, C 세 등급으로 나누기로 했지만 'C'는 전무했고 'B'가 2개, 나머지는 모두 ‘A'로 판정, 대부분의 현안을 가져가기로 했다.

병협은 특히 일방향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방식에서 탈피,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명제에 부합하는 선에서 정부를 상대로 협조와 요구를 병행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정부에 논리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기 위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기관에 연구를 의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별위원회 한 관계자는 “국민 보건의료에 기여해야 하는 병원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정상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무작정 희생만 요구하는 정책 방향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일회성이 아닌 단계별, 시기별로 지속될 것”이라며 “절박함에 호소하기 보다 당위성 인정을 유도하는 합리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구체적인 위원회 운영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회의를 소집,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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