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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증암제" 황당한 트위터 괴담
[ 2012년 01월 25일 21시 40분 ]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가 스마트폰을 따라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온 가운데 근거 없는 의료 괴담도 같이 활성화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와 사실 여부를 떠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103명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이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에 대해 내성을 생성한다. 최초의 암 백신으로 지난 2006년 미국 FDA에서 승인된 이후 국내에도 2007년 도입,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트위터 사용자들은 “나도 가다실 접종받았다”, “3차 접종까지 다 받았는데”라며 걱정을 표하는 가운데 한 사용자는 “한국 산부인과는 침묵 속 백신 장사 중”이라며 의료계에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낭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 주장의 근거는 미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조사한 결과로 지난 2008년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가다실이 안전하다는 성명을 냈다.
산부인과의사회 배순희 부회장은 가다실, 서바릭스 등 백신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며 “5~6년간 국내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직접 환자들에게 사용한 입장에서도 안전하다고 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는 지난해 학술대회에서 가다실은 4년간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을 94.1% 예방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암은 자연치유가 되므로 항암치료는 제약회사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몸에 있는 NK세포가 암을 치유할 수 있으므로 면역체계 회복을 도와야지 수술, 방사선 및 화학요법 등으로 면역력을 약화시키면 암을 오히려 키운다는 것. 더 나아가 이런 사실이 항암제를 공급하는 제약사에 의해 은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용자들 반응은 다양하다. “알아 두고 있으면 좋은 글”,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맞는 듯하다”,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암을 더 크게 만든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데 반해 의학계 종사자들은 다른 의견이다.
한 의사는 “예과 1학년 정도면 알만한 기초적인 내용을 가지고 일반인들에게 뭔 얘길 퍼뜨리시는 겁니까?”라며 “CDC 자료는 인과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한면역학회 임신혁 학술이사는 “NK세포 외에도 CTL(Cytotoxic T Lymphocyte), 수지상 세포 등 암을 공격하는 세포는 많다”며 “자연치유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 수준을 넘어갔을 때 생기는 것이 암(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암치료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는 된다”며 “대체의학을 맹신하지 말고 현대의학과 더불어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랍 12월에는 카카오톡에서 성관계 횟수를 알 수 있다는 항정자 항체반응이 유행해 잘못된 의학상식 사례로 언론에 오르기도 했으며, 아스피린을 갈아 팩을 하면 피부에 좋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식약청이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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