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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약사회장 "정치하면 열 손가락 자른다"
[ 2012년 01월 26일 06시 43분 ]
의약품 수퍼판매와 관련해 그 동안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해온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이 관련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 의견을 피력했다.
약사회는 오늘(26일)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와 관련한 내부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임시 대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김구 회장은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사진]
최근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이 어려워지면서 호기를 맞았지만 돌연 복지부와의 전향적 협의를 진행하면서 결국 몇몇 가정상비약에 대한 편의점 판매를 검토해왔다.
이에 내부적으로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 경기도약사회 등 지역약사회와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일반 약사단체로부터 집행부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그 동안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적극 저지해온 김구 회장은 이 날 집행부와의 수 차례 걸친 회의를 통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관련 루머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의약품 약국외 판매 관련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에 대해 회원들의 불만과 불안에 대해 이해한다. 소소하게 알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 오늘은 대의원 총회에서 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한 약사회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약사법 개정의 완벽한 저지를 추구하지만 그러다가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무조건 명분만 고집할 수는 없다. 오늘 이 자리가 투쟁과 협의 사의에서 빚어지고 있는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약사회의 투쟁방향이 전환된 것과 관련해 김 회장은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위해 약사법 개정안을 팔아먹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나는 절대 비례대표 의원이 될 마음이 전혀 없다. (만약 정치에 입문하면) 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한 급작스런 전향적 협의 방향으로 전환한 점에 대해서는 언론과 복지부의 의지에 따른 국민 여론이 작용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약사회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했던 언론의 폭풍 쓰나미를 우리는 경험했다. 마찬가지로 정부가 약사법 개정안 상정을 위해 약사회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회원들이 겪는 엄청난 피해에 대해 약사회장으로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언론이 공격하고 정부가 압박할 때 국민은 약사를 외면하고 우리가 설 땅은 없어지게 될 것이다. 국민과 우리 약사가 적대적 관계가 되면 약사의 미래는 찾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외부 압박을 최소화 하자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그 간 협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어떤 짐이라도 지고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김구 회장은 “그 간의 협의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약사회장직을 오늘 내려놓겠다. 그 동안 함께 한 집행부 전원 퇴진도 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현재 임시대의원총회는 진행 중인 가운데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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