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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장 후보 회무·정책 '3인 3색'
[ 2012년 01월 26일 21시 46분 ]
차기 경기도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자기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26일 저녁 경기도의사회 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다.[사진 : 좌측부터 추무진, 이병기, 조인성 후보]

이들 후보는 회무 방향성과 정책 개선, 리더십 등을 묻는 말에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는 등 의협 회장 선거를 방불케 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기호 1번을 배정받은 추무진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회원들이 암울한 의료계 현실에 고생이 많고, 정부는 다양한 고시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차기 회장은 악법을 타파하고 포괄수가제 대응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겸손하게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출정식은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하는 등 경쟁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추 후보는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토요일 오전 진료 공휴일 가산, 쌍벌제 폐지 노력, 의료분쟁조정법 조정, 시군의사회 활성화, 전공의 지원, 의협에 대한 위상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2번 이병기 후보는 "공약을 내걸고 그것을 끝까지 지키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 치열한 경선이 경기도의사회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인터넷 투표를 최초로 도입해 선거율을 높인다면 의협 직선제에 관한 충분한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훌륭한 후보지만 선거전이 과열돼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거나 서운함이 남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공정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의사회관 문제 해결, 수탁검사 불공정 단합행위 근절, 시군의사회 활성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대회원 의견수렴, 전공의 표준근무지침 마련, 중소병원 봉직의 법률·행정적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3번인 조인성 후보는 "의료계는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이며 헐값 진료와 (제도가)공정하지 못하다. 사회는 우리 주장을 귀 기울이지 않는다"며 "큰 틀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필수예방접종 예산 업무에 깊숙이 관여한 경력을 소개하며 "보건소와 보건지소 진료기능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 공공과 민간의 기능 재정립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공약은 진찰료 현실화, 개원의사 미래 대변, 선택분업 추진 논의, 의료법과 지역보건법 개정을 통한 강압실사 및 출장검진 해결, 의료인 폭행금지법 재추진 등이었다.

후보마다 해법 달랐다

3명의 후보는 사회자가 공통으로 던진 5개 질문에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의사회 회무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이병기 후보는 "31개 시군의사회 중 12개가 규모가 작고, 사무국이 없다"며 "회비를 잘 걷고 의사회가 활동해 조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성 후보는 "지난 2006년부터 9년까지 정책이사로 근무했다. 의사협회와 경기도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협력과 경쟁을 합한 협쟁이라는 신조어를 즐겨 사용한다. 권역별로 정기적으로 정책설명회를 열어 회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추무진 후보는 "경기도가 넓어 소통과 참여의 문제가 있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상회의를 도입해 빠르게 의견을 수렴하고 회무에 반영하겠다. 권역별 회의를 차례로 하겠다"고 했다.

의협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조 후보는 "경기도가 위상이 낮다. 현재 지역에 국회의원 51명이 있다"며 "이런 인력 자원을 이용하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 우리의 현실을 알리겠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는 한국 의료계의 중요한 축을 갖고 있으며 전임 회장도 의협에 많은 의견을 올렸다"며 "회장이 되면 경기도 회원이 의협 회무에 참여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회원 의견을 신속히 수렴하고 전달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해선 모두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다. 추 후보는 "우리 잘못이 아니다. 정부 약가정책에 따른 원초적인 문제였다"며 "약가 정책을 과감하게 고쳐 근본적인 (문제를)없애 회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쌍벌제는 모호하며 모순된 측면이 있다"며 "법안을 다시 수정하는 재입법 노력이 필요하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는 "의약분업 이후 리베이트가 일종의 수가보전으로 인식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 문제를 개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며 "진찰료를 현실화하고, 약가 정책에서도 법 재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 해법에 이 후보는 수련제도 손질과 군 복부 문제 등 근무환경 개선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취업한 봉직에 대한 행정적, 법률적 지원을 해 어려움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의료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서 젊은 의사의 미래가 고려돼야 한다"며 "의사회에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면서 활동 기회를 넓히고, 의사 정원에 등의 문제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추 후보는 "후배들이 후발주자로 365일 진료하거나 과도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설상가상 선택의원제로 진입장벽이 생긴다. 전자챠트를 신규 개업의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후보마다 일부 관점이 달랐다. 조 후보는 경청과 소통을, 추 후보는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봉사와 섬김을 언급했다.

공개질의 이후 패널들 질문이 이어졌다. 조 후보는 의협 대외협력이사로 활동 중이어서 선택의원제와 쌍벌제에 등의 날 선 질문을 받았다. 추 후보는 경험과 정치력에 관한 생각,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관계 등이 거론됐다. 이 후보는 회관 문제, 도내 의약단체와의 관계설정 등의 질문에 답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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