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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 쓴 맛 봤던 우리들병원 포항서 웃음
[ 2012년 01월 27일 21시 10분 ]
다양한 병원들이 분원을 내는 사례가 많아지는 가운데, 병원마다 분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특히 국내 대표 척추전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한 우리들병원그룹의 분원 경영 노하우가 지난해 개원한 포항 분원
[사진]
에서 한층 빠르게 꽃 피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8월 우리들병원은 경상북도 포항에 여덟 번째 분원을 오픈, 3개월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 흑자로 전환했다.
포항사랑병원을 인수해 출발한 포항 우리들병원은 포항 시민은 물론 울산과 강릉, 고흥,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가 몰려 신환이 매달 7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포항분원의 운영실적이 기대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구경북지역에서 내원하는 환자가 약 4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적 특성을 자세히 살펴본 뒤 전문적이고 신속한 치료 제공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항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최소침습적 치료법과 중재적(비수술적) 치료법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면서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초점 맞춘 의료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들병원 포항 분원이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데는 서울, 청담, 대구, 부산과 상하이, 두바이, 자카르타 등 다양한 지역에서 분원 경영을 해온 우리들병원 그룹의 경험이 포항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경을 넘나들며 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들병원은 지역적 특성을 자세히 파악한 뒤, 재단 방침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분원마다 의료서비스와 이미지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이 강조하는 비수술적 치료라는 원칙은 훼손하지 않되 지역에 따라 나타나는 연령별·질환별 특성을 반영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도심 지역 등 근로자가 많은 지역 환자는 간단한 시술과 짧은 재원기간을 선호해 장기적 검진과 건강관리서비스 수요가 많다. 또, 농어촌 지역은 농번기와 농한기가 뚜렷이 구분된다. 농번기에는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농한기에는 수술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분원마다 주요한 치료방법을 달리해 운영하지는 않지만, 부산 동래분원은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는 병원으로 특성화해 수술을 선호하지 않는 환자들을 안내하며, 서울병원은 척추진료와 관절진료 센터를 운영해 특성화하는 정도의 구분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적 특성은 개원 전(前) 열심히 알아본다고 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병원 자체로서의 특성은 물론 해당 지역 의료소비자의 상호작용이란 커다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우리들병원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위치에 따라 각 분원별로 다른 포장을 입히는 것이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서울병원은 외국환자 유치에 유리하도록 김포공항 내부에, 청담병원은 전국 환자들이 찾아오기 쉽도록 서울의 중심부에 독립적인 건물로, 대구병원은 공원지역에 인접해 있는 등 위치마다 분원 이미지를 달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해당 지역의 의료시장 규모에 병원 규모를 최적화해 개원한다”면서 “이러한 판단이 자원의 효율적 운영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지금이야 우리들병원이 분원 경영 비결에 대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해졌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다. 서울병원의 확장 이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들병원은 지금도 그 긴장감을 놓지 않고 분원체제 공고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전문병원 특성화를 위해 김포공항에 있는 서울병원에 고급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확장 이전했다. 시설운영비 증가로 이전 후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진료분야 다양화와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뿐만 아니라 운영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우리들병원은 1500여명의 직원이 각 분원에 분산돼 있지만 하나의 병원에 소속돼 있다는 소속감을 갖도록 하면서 적정진료관리실을 통해 서비스 표준화를 꾀하고, 6개 분원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Tele-Conference를 매주 금요일 개최하는 등 ‘분원체제 속 하나의 병원’이란 가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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