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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지역별 양극화' 깨지지 않는 불문율
[ 2012년 01월 27일 21시 32분 ]
올해 인턴모집에서도 예외 없이 대규모 미달 사태와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하게 두드러졌다.

이른바 빅(Big)5 병원을 중심으로 서울권 대학병원은 상당수 정원을 채웠지만 지방 병원들은 미달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데일리메디가 2012년도 인턴 전기모집 마감일인 27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모병원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인턴 지원자 수가 급감했다.[표 참조]

서울권 대형병원 선방…경희·순천향대병원 등 미달

올해 인턴 모집에서 빅5 병원은 모두 정원을 채웠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세브란스병원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23명 모집에 283명이 지원, 1.27: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은 259명이 원서를 내 207명 정원을 훌쩍 넘겼다(1.25:1). 서울아산병원은 정원 154명에 172명이 몰려 1.12:1을 기록했다.

지난 해 50여명 가량이 미달됐던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올해는 299명 모집인원을 초과한 312명이 원서를 접수(1.04:1)하며 정원을 넘겼다. 고려대안암병원 역시 지난해와는 다르게 114명 모집정원에 116명이 지원(1.02:1)했다.

특히 건국대병원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6명 모집에 53명이 지원하며 1.15:1로 선방했다.

이 밖에 서울지역에서는 정원 41명인 이대목동병원, 29명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32명인 한림대강동성심병원, 90명인 한양대병원이 자로 잰듯 각각 모집정원 만큼 지원자가 몰렸다.

반면 경희대병원은 103명 모집에 97명이 응시해 미달됐으며, 순천향대서울병원도 정원 49명에서 10명이 모자란 인원이 접수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28명 모집에 12명만이 접수(0.43:1), 직격탄을 맞았다.

지방 국립대병원 고전…'위로위로 행진' 지역별 양극화 뚜렷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이 아닌 지방병원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국가시험 합격자 대비 인턴 정원 간 차이가 커 예견된 미달사태이긴 했으나 국립대병원들 마저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30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한 충북대병원과 각각 15ㆍ17명의 모집인원을 딱 채운 강원대병원ㆍ제주대병원만이 정원을 채웠을 뿐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99명의 모집인원을 내걸었지만 64명이 지원하는데 그쳤고, 경상대병원 역시 정원에서 3명 모자란 37명만이 접수했다. 전북대병원(정원 50명/지원 42명), 충남대병원(61/53) 등도 줄줄이 미달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정원 39명/지원 41명), 인제대해운대백병원(27/30) 등 정원을 넘긴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병원들은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

고신대복음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단국대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을지대병원, 인제대부산대백병원, 조선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은 대부분 정원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지방·중소병원 아우성, "TO 제한 등 정책 절실"

중소 수련병원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일병원의 경우 지원자(7명)가 정원(16명)에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마감할수밖에 없었으며, 예수병원도 25명 모집에 19명만이 관심을 보였다.

성애병원은 12명 모집에 6명이, 메리놀병원은 단 7명(모집정원 20명)만이 지원하며 인턴모집의 구색을 겨우 갖췄다. 동의병원의 경우 7명의 모집 정원을 채웠다.

이와 관련, 한 사립대병원 관계자는 “지원자가 너무 적어 병원 이미지 손상이 우려될 정도”라면서 “지방에 위치해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미달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창피할 수준이다. 지역별 양극화가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ㆍ수도권 정원을 제한하는 등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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