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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보릿고개 한숨…"악몽의 2월"
[ 2012년 01월 29일 21시 00분 ]
일선 중소병원들이 때이른 ‘보릿고개’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월에는 직원들 인건비 지급조차 여의치 않을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에게 2월은 지갑의 출혈이 컸던 설 명절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1년 중 경영 상황이 가장 어려운 시기.

실제 경영공시 자료에서도 대부분 의료법인들의 2월 매출은 평균 보다 20~30% 낮게 나타나는게 통상적인 현상이었다.

특히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아 경기 상황에 둔감한 대형병원과는 달리 중소병원의 경우 경기에 민감해 2월의 경영난은 더욱 심하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2월은 1년 중 가장 짧은 달로, 병원 문을 여는 날이 적음에도 인건비는 동일하게 지급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달이다.

가뜩이나 녹록찮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중단된 의약품 시장형실거래가제 인센티브는 일선 병원들의 우려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 동안 의약품 구매예산 절감 대가로 병원들이 받은 인센티브는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에 달할 정도로 두둑했다.

특히 경영난에 시달리던 중소병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하지만 1년 간 이 제도의 유예 결정이 내려지면서 더 이상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게 됐다.

시점도 절묘하다. 의약품 시장형실거래가제 유예 적용 시기는 바로 2월 1일 진료분부터다. 병원들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때문에 중소병원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2월이 될 것이란 비관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현재 예상으로는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할 것 같다”며 “매년 2월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올해 상황은 최악”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 원장은 “그렇잖아도 힘든 시기인데 시장형실거래가제 마저 중단돼 우려가 크다”며 “모임에 나가면 모두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중소병원협회 고위 관계자는 “중소병원의 경영난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단 2월이 아니라 매달이 보릿고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일변도 정책과 중소병원의 소외된 혜택 등이 작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중소병원 회생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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