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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수퍼판매 무산 기류…여론 향배는
[ 2012년 01월 31일 02시 50분 ]
의약품 수퍼 및 편의점 판매와 관련, 전향적 검토를 해온 대한약사회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또 한번 여론이 들끓을 기세다.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추진해온 김구 회장을 필두로 한 집행부가 이번 건에 대해 완전히 손을 떼고 반대파들이 관련 건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지부와의 협의 중단이 예측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간 차선책으로 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약사회 집행부는 지난 30일 의약품 편의점 판매 협의 건을 새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앞서 약사회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에 대한 가부 결정을 놓고 투표한 결과, 1표 차이로 그 동안의 전향적 검토 추진을 지속키로 한다는 표결이 나온 바 있다.

비록 과반수가 되지 못했지만 반대 입장이 찬성보다 많아, 이러한 순항도 난항을 겪는 듯했다. 결국 30일 김구 회장이 이끄는 집행부는 의약품 편의점 판매 건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관련 건을 맡을 비대위원장으로는 서울시약사회 민병림 회장과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구 회장은 30일 "이들 지부장에게 비대위를 맡아주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비대위는 약사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두 지부장들은 그 동안 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해 완강히 거부의사를 밝혀왔다.

따라서 비대위가 이번 건을 이끌어나가게 된 상황에서 여론 역시 약사회에 완전히 등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실상 의약품 편의점 판매는 절대 불가라는 약심의 무게가 가중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현재 MB의 서명이 담긴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표류 중인 가운데, MB뿐만이 아니라, 국민과의 험난한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대의원총회 투표결과에서는 이번 약사들의 투쟁이 인정을 못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의지는 컸다. 그러한 인사들이 모여 이번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지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아무래도 의약품 편의점 판매를 적극 반대하는 이들의 입장이 그대로 투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복지부의 강경한 입장도 알고 국민 여론 역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로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서, 최선의 방책을 고민해나갈 것”이라며 사안이 민감한 부분임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복지부와의 협의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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