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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 공정경쟁규약 첫 시험대 KIMES
[ 2012년 01월 31일 11시 00분 ]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국제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2)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IMES 참가를 결정한 업체들이 예상치 못한 고민에 빠졌다.

최근 확정, 공개된 의료기기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전시회 기간 중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기념품 마련 등 판촉ㆍ홍보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승인한 의료기기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은 ‘전시관을 찾아준 보건의료인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되, 소액의 기념품 또는 판촉물 제공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세부운용기준은 기념품 금액을 1만 원 이하로 정하고 있다.

업체들은 규약의 범위 내에서 자사 제품을 최대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 1만 원이하여서 품목이 볼펜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기도 하지만 이번 KIMES가 공정경쟁규약 세부운용기준 마련 후 진행되는 첫 전시 행사여서 여러모로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KIMES에 참가하는 I사는 고민 끝에 의료인들에게 제공할 기념품을 고급 볼펜으로 정하고 타 업체와는 차별화된 포장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공정경쟁 규약으로 인해 준비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면서 “같은 볼펜을 제공하더라도 고급스러운 포장을 채택해 사명이나 제품명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업체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념품 및 판촉물 외에 별도의 경품 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M사 관계자는 “공정경쟁규약은 보상의 개념에 입각한 물품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데 ‘보상’이라는 개념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면서 “그렇다면 자사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진행하는 경품 행사는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아이패드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규약 적용이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활동을 무조건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공정경쟁규약을 마련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경품행사도 엄연한 보상의 개념이므로 업체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공정경쟁규약 시행을 맡고 있는 협회 관계자는 “KIMES의 성격을 보건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라고 봤을 때 전시관 방문자들의 대다수도 보건의료인일 것”이라면서 “따라서 경품 제공도 보건의료인에 대한 보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경쟁 규약에 경품행사 등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고 기업의 판촉활동 자체를 규제할 근거는 없지만 추후 해석에 따라 문제가 될 소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IMES 참가 업체들은 공정경쟁규약의 전시ㆍ광고 분기별 보고 양식에 따라 KIMES 기간 실시한 전시ㆍ홍보ㆍ광고 활동을 1/4분기 내에 협회에 보고해야 한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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