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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경제학'…개원가 '개점휴업'
[ 2012년 02월 01일 03시 20분 ]
지난 31일 전국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과 추위로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급격히 잦아들었다.

31일 오후부터 쏟아진 눈은 저녁 늦게까지 내려 최대 8cm까지 쌓였고 경기도 의정부시, 동두천시 등에는 대설 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여기에 강추위까지 더해지면 노면이 얼어붙는 등 시민과 환자들 이동에 상당한 불편을 끼쳤다.

특히 고령 및 만성, 경증 환자들이 많이 찾는 개원가는 폭설로 인해 환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든 모습이다.

이동이 불편하자 병원을 찾는 것을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A 의사는 “오후 3시경 환자가 뚝 끊겨 날씨를 확인해 보니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B 의사도 “진료시간은 1시간 30분이나 남았는데 환자가 없어 심심할 지경이었다”고 말해 폭설 영향을 시인했다.

개원한지 얼마 안 된 C 의사도 “눈이 많이 오니까 정말 환자가 없다. 오후엔 아무도 찾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폭설로 인해 환자가 줄어들자 일찌감치 퇴근 하거나 다른 업무를 보는 의사들도 있었다.

경기도 D 의사는 “눈이 많이 오는 걸 보니 오늘 진료는 그만 두고 퇴근해도 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수도권 E 의사는 “어차피 환자도 없을 텐데 심사청구 등 행정업무나 해야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눈이 많이 와 퇴근길이 걱정”이라며 “눈이 쌓이기 전에 조금 일찍 퇴근해야 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이 내린 눈은 1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로는 제설작업 등을 통해 해소됐지만 보도에는 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우리 병원은 평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데 그분들이 빙판 눈길에 오실 수 있겠냐”며 “오늘도 개점휴업 상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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