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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선점 위해 LG와 손 잡은 화이자
[ 2012년 02월 08일 21시 11분 ]
그 동안 화이자의 내로라하는 오리지널 4개 제품을 비치시키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제일약품이 화이자의 제네릭 파트너십에서는 관계가 유지되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퀄리티 제네릭 생산을 목적으로 최근 새롭게 출범한 화이자 바이탈스는 지난 7일 LG생명과학과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항응고제 실로브이와 소화불량치료제 가프라톤 등을 공동 발매하기로 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앞으로 화이자의 제네릭에 대한 공동 생산을 맡는다. 공동으로 투자 개발되는 제네릭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LG생명과학이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약에는 연구 개발 역량에 대한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가 제네릭 사업에서 그 동안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제일약품이 아닌, 타사와 관계를 맺기로 한 이면에는 이 같은 측면이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그 동안 화이자가 제일약품과 오리지널 의약품 판매에 있어 깊은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이번 결정은 다소 외외라는 반응이 제기된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대표 품목인 뉴론틴과 리피토, 카듀엣 그리고 리리카에 대한 공동 판매를 맡아왔다. 이들 제품은 회사 매출액의 40% 가량을 상회할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제일약품의 연구 역량적인 요소를 살펴보면, 2010년 기준 연구개발비용이 14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36%에 불과하다. 다른 R&D 집중 기업보다 금액은 물론 비중 면에서도 적은 실정이다.

반면, LG생명과학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비 19%를 보여 투자율이 1위다. 회사는 지난해 R&D에 657억원을 사용했다.

따라서 화이자가 공식적으로 퀄리티 제네릭을 생산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되면서 R&D 역량이 높은 기업 중 LG생명과학이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이자가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서도 신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제품 품질에 굉장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협력자로 R&D 부분을 높게 책정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화이자와 여전히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코프로모션 관계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제네릭 사업에 대해 굳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업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크게 개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화이자 측도 이번 결정에 어떤 의도가 있거나 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일약품과의 오리지널 제품 코프로모션은 기존 방침대로 지속된다. 다만 제네릭 사업을 시작하면서 LG생명과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됐기 때문이고 이 안에는 연구역량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회사는 기본적으로 파트너 회사를 특정 짓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제네릭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가 400여개에 달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LG생명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에게도 함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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