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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의사들 외면하는 중소병원
[ 2012년 02월 07일 23시 00분 ]
2012년도 인턴 전기ㆍ후기 모집이 모두 마감됐지만 처참한 결과가 계속되는 중소 수련병원이나 선택을 해야 하는 의사 입장 모두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2012년도 인턴 후기 모집이 6일 마감됨에 따라 인턴모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인턴모집에서부터 시작해 레지던트 확보로 이어지는 수련병원으로서는 매해 계속되는 미달 사태가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올해 중소 수련병원들은 규모가 작을수록 소재지가 지방일수록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체감 반응이다.

부산 지역 수련병원들의 경우 “지원자를 기다리는 일도 지친다. 매번 해오는 모집이지만 편중 현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전체 총 정원도 못 채우는 상황에서 대형병원이 워낙에 많아 중소병원 설 곳이 없다”고 우려했다.

연 8~9회 정도 홍보를 나가고 수련 받고 있는 전공의들을 모교로 파견, 일대일로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은 병원으로서는 투자 개념”이라면서 “인턴을 시작하면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우리로서는 앞으로가 더욱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소병원들의 의사 씨가 갈수록 마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련병원을 선택하는 새내기 의사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 인턴 지원자는 “지방의대 출신이라 모교나 지역 수련병원을 고려했지만 결국 장래를 생각해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제대로 된 수련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올해 전공의 선발에 잡음이 번져 나오면서 중소 수련병원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련병원 연봉이나 근무 환경 조사 등 객관적인 자료를 모아 의대생, 전공의들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원리에 철저히 맡기겠단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회장은 “중소병원 전공의 인력난이라고 하지만 수련과정이 빈약한 곳이라면 어느 누가 가려고 하겠느냐”며 “그런 중소병원에 인턴과 레지던트가 왜 있어야 할까를 모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가 없으면 병원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일부 중소병원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 없이는 해결도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전공의들은 “피교육자란 인식 없이 정원 배정을 통해 인력이 생겨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전공의 수련환경을 조성할 수 없다면 지정을 포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중소병원들의 전공의 수련 문제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 만큼 수련을 마친 의사들에게 설문조사 방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를 쌓아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수련을 마친 의사들에게 설문을 진행, 연봉을 비롯 실제 수련이 끝난 후 술기를 어느 정도 익혔는지 등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ㆍ공개한다면 자연스럽게 시장원리에 따라 도태되는 곳이 생길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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