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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병원 원내약국 폐지 책임 통감"
[ 2012년 02월 15일 02시 36분 ]
대한의사협회가 병원 외래 약국 폐지 책임을 인정했다. 의약분업 시행 12년 만에 처음이다. 더욱이 현직 회장이 직접 원내약국 폐지에 유감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경만호 의협회장[사진]은 1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의약분업제도 개선 전국민서명운동 결과 보고회’에 참석, 원내약국과 관련해 병원계에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 회장은 “의약분업 시행 직전까지도 의협은 물론 약사회까지 병원 내 약국 잔존을 당연시 여겼지만 막판 일부 폭력·선동 세력이 일을 그르쳤다”고 지적했다.

원내약국이 유지될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직능분업이 아닌 기관분업으로 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에 의협이 밀렸다고 인정했다.

경만호 회장은 “젊은 전공의를 비롯해 소수 의사들이 완전분업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했고, 당시 집행부가 이를 막지 못해 원내약국이 폐지된 것을 한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주장한 완전분업의 폐해는 의약분업 시행 직후 여지없이 드러났고, 그로인해 국민들이 12년 동안이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책임자로 폭력·선동 세력을 지목하고 향후 의료계가 이들의 호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경 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 폭력·선동 세력의 여론 호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의 무모함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지 의약분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앞으로 이들 세력의 여론 호도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그들의 주장에 현혹되면 의약분업과 같은 큰 폐단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만호 회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포괄수가제(DRG)에 대해 ‘현실적 수가’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전면 보이콧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경 회장은 “사실상 이미 총액계약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지표에 맞은 수가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료계는 DRG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의사협회는 오늘(15일) 오후 2시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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