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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연구 패러다임 중추 김태윤 부원장
[ 2012년 02월 16일 02시 50분 ]
“유명한 해외 병원들은 복도와 입구에 연구자 사진과 업적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병원이 단기간에 성장하려면 유명 의사를 영입해 환자를 유치하는 방법이 좋겠지만, 오랫동안 인정받는 병원으로 살아남으려면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의 연구중심 시대 개막 준비에 한창인 김태윤 연구부원장(피부과)
[사진]
은 “진료에 치우진 성장은 균형 있는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많은 병원이 리모델링과 신축을 거듭하며 양적 규모를 키워온데다,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진료예약과 대기가 당연하게 받아들일 만큼 진료수익도 커졌다. 그러나 김태윤 연구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성장은 절름발이식 모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국내 최고로 꼽히는 치료센터가 많지만 국내 최고로 꼽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연구와 진료라는 동반성장이 부족했다. 국내 의료는 임상을 기초가 따라오지 못하는 기형적 상황”이라고 반성했다.
"연구 벤치마킹 대상이 목표"
그는 “50년, 100년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인정받는 연구업적이 서울성모병원에서 나오게 되길 바란다. 그래서 전 세계 의료진이 배우러 오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첫 연구부원장으로 임명된 만큼 뛰어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연구부원장은 무엇보다 연구에 뜻이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믿고 기다려주는 분위기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연구에 뜻이 있는 의료진이 진료에 치여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라면서 “연구에 관심 있는 이들을 발굴해 좋은 성과를 내기까지 꾸준히 믿고 기다려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실적에 압박을 받거나 연구에 뜻이 있어도 진료 등 여러 여건이 방해한다면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될 수 없으니, 연구자와 연구 과정을 응원하고 지원해주는 문화가 더욱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태윤 연구부원장은 연구에 대한 기초 소양을 키우고 젊은 연구자들을 발굴, 활발한 교류를 위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 바람으로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팰로우들이 일정기간 연구 과정에 참여해 연구테크닉을 배우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의학 전문가와 제약 전문가, 임상 전문가 등 이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며 자유롭게 진행된 연구가 신약개발 등 병원의 수익 다양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내는 좁다. 외국과 비교해야 한다. 연구실적 국내 1위 병원이 되기보다는 세계 유명 병원이 부러워하는 연구 환경과 업적을 보유한 병원이 되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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