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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한방의료행위는 정말 큰 범죄다"


[ 2009년 05월 31일 14시 46분 ]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의료행위는 가장 중차대한 범죄다. 우리나라에서 불법 무면허 한방의료행위가 완전히 뿌리 뽑힐 때 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사진]의 불법 무면허 한방의료행위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고도 단호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료 전문가 단체의 수장으로서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목숨까지 앗아가고 있는 무자격자들에 의한 불법 무면허 한방의료행위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

김 회장은 “협회에 최근 15개월간 국민과 회원들로부터 제보된 불법의료행위 조사의뢰 건수가 무려 228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의협은 지난 2008년 1월 2일부터 2009년 3월 31일까지 15개월간 국민과 회원들로부터 제보된 불법의료행위 조사의뢰 활동을 펼쳤고 무면허자 불법 한방의료행위 조사의뢰 건수는 총 22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발조치된 경우가 무려 55건, 경고조치 3건, 계속관찰 22건이었다. 특히 김남수씨가 이끄는 뜸사랑회의 불법무면허 침 및 뜸시술이 고발조치 중 20%(11건)를 차지, 정부 당국의 강력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양방의사와 물리치료사의 침시술과 중의사의 한방의료행위, 비의료기관의 한약처방 및 추나치료 등 불법행위도 상당 수 적발됐다.

그 만큼 아직도 어두운 곳에서 국민들의 눈과 귀, 수사당국의 단속망을 피해 교묘히 불법 무면허 한방의료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무리들이 상당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가장 대표적인 한방의료행위인 침과 뜸, 부항의 경우 치료효과는 탁월하지만 잘못 시술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며 “실제로 최근 부산의 모 쑥뜸방에서 무면허자에게 뜸과 부항을 시술받은 17세 여학생이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뜸은 집에서 환자가 할 수도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2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치료로 반드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시술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경찰과 검찰의 단속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최근 불법의료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불법의료대책위원회는 최방섭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7명의 위원들이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으로 불법 한방의료 척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상이다.

김 회장은 “불법 무면허자들에 의한 한방의료행위 척결은 물론 한의사의 지도 아래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한의처치법 등을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하는 것이 위원회의 주된 임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것이며, 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다행히도 최근에 침사자격만 있는 김남수 씨가 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과 심천사혈요법 시술자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불법 무면허 한방의료행위에 대한 엄중한 법의 심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국민여러분들도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불법 무면허 한방의료행위를 근절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