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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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원장님


[ 2009년 07월 19일 20시 26분 ]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남자가 있다.

투박하게 턱수염을 길러 더 예술가처럼 보이는 홍관수 원장은 압구정동에서 세실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이다.

홍관수 원장은 성악에서 남성 최고 음역을 표현하는 테너(tenor)이자 오페라 해설가로도 유명하다.

클래식 선율이 멋스럽게 흘러나오는 압구정동 세실내과 진료실에서 홍관수 원장을 만나 오페라에 대해 들어봤다. 홍 원장은 “단순하고 통속적인 스토리에 사람 본연의 잠재된 선율을 끄집어 내 만든 것이 오페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오페라에 대해 ‘어렵다’, ‘지루하다’, ‘비싸다’ 등의 선입견을 가지고 좋은 음악을 멀리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홍관수 원장은 “오페라는 프리마돈나(주인공, 소프라노)가 남자주인공을 열렬히 사랑하는 단순하고 통속적인 스토리로 150분 정도의 공연이다. 2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연에 대해 사전조사를 조금만 한다면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요즘은 문화센터나 몇몇의 아트홀에서 지인이나 동호인들과 함께 DVD로 감상할 수 있어 오페라인구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홍관수 원장은 오페라를 설명할 때 듣는 사람에 맞춰 가며 설명한다. 때문에 판소리나 그림, 꽃다발에 비유해서도 설명한다.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잘 알고 있는 소재에 비유해 설명하다 보면 쉽게 오페라에 대해 궁금증과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홍관수 원장은 오페라를 즐길 때 기본구조 즉, 원칙을 알고 들어야 쉽다고 말한다.

오페라에서는 프리마돈나(주인공, 소프라노)가 억울하고 가련하게 죽는데 이유는 테너(남자 주인공)를 너무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이때 얼마나 소프라노를 가련하게 죽일 것인가에 따라 감동의 정도가 달라진다.

오페라는 단순하고 통속적인 스토리에 사람 본연의 잠재된 선율을 끄집어 내 줌으로 인간의 본심, 감정 등을 표출하게 한다.

홍 원장은 “오페라는 내용을 몰라도 선율만 들어도 우리 마음을 움직인다. 하지만 더 깊이 감상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보자들은 쉬운 오페라부터 시작해 차츰 난이도가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CF나 영화에 많이 나와 선율이 익숙한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라보엠’이나 ‘나비부인’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홍 원장은 “오페라는 마음을 순화시켜 안정된 정서를 갖게해 산만한 사람에게 좋으며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고 음악은 물론 무대미술이나, 분장, 당시 의복 등의 종합예술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관수 원장의 오페라 해설은 서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 동호인들의 카페인 다음카페‘spo friends’에서 볼 수 있으며 홍 원장이 해설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홍 원장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홍관수 원장 이력

1980년2월 가톨릭의과대학 의학부 졸업
1985년3월-1991년 2월 가톨릭의과대학교 내과학 전임강사
1991년2월 22일 의학박사취득
1991년3월-1994년8월 가톨릭의대 내분비대사분과 조교수
1994년-현재 세실내과의원 원장

<음악활동>
자선음악회, 디너콘서트, 명사음악회등 출연(테너)
오페라해설가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