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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갖춰 지역의료 발전 선도"


[ 2009년 08월 30일 10시 48분 ]

지난 2006년 2월 강릉아산병원 제6대 병원장에 취임한 문형남 병원. 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의료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며 질 높은 병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기울이겠다” 며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능동적인 자세로 임할 것” 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문 원장이 강한 포부를 피력하며 취임 한 지 벌써 만 4년이 다 돼 간다. 개원 13주년을 맞은 강릉아산병원은 그의 취임 포부를 보여주듯 많은 변화와 발전을 그려 왔다.

“경쟁력 있는 의료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이 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강릉아산병원 문형남 병원장[사진]은 취임 후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 2007년 의료기관평가 결과 17개 부문 모두 A 평가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 등 지방 소재 병원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형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로 가는 암환자 실제 많이 줄었다"

특히 지난 2008년 1월 강원도 영동 지역민의 암 예방과 암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원스톱 진료시스템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형가속기, MDCT시뮬레이터 등 서울 유수병원과 동일 기종의 최신 치료 장비를 갖춘 첫 암센터를 개소했다.

“서울로 가는 암환자가 실제로 많이 줄었습니다. 고생해서 서울로 치료 받고 온 지역 암환자들이 막상 갔다 오면 ‘별반 다르지 않구나’라는 인식을 갖고 옵니다. 센터 개소 후 진단율도 높아지고, 예방과 홍보를 통해 환자의 기대심리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병원은 암환자 타입을 정립하고, 전문간호사를 영입하는 등 3년 프로젝트를 세워 암센터 개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 암센터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와 전인적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의학적으로 1년 2~3번 치료하는 희귀질환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지역 병원이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환자가 서울에서 치료받고 싶다고 적극적인 리퍼를 하면 실제로 도와줍니다. 억지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죠. 근데 사실 그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병원은 병원 심혈관센터에서 기존에 혈관조영장비를 2대 운영하고 있었으나, 강원 영동지역 등 인근지역에서 점차 늘어나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시술 제공을 위해 3번째 혈관조영 촬영 장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최신 장비 도입에 시설 확충…환자 만족도 제고

또한 병원은 기존 MRI에 비해 신호 세기와 선명도가 2배 이상 높은 MRI 3.0T를 강원도에서 최초로 도입, PET-CT 및 장기기증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했다. 여기에 영동지역 최초 병원학교 개설 운영, 종합건강진단 및 일반건강진단센터(현 건강관리센터) 확장과 이전 등 의료장비를 비롯한 시설을 대폭 확충해 왔다.

이런 최신 장비 도입 등이 경쟁력 있는 지역 병원 모델이 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다.

“병원은 46개 업종이 다른 사람들의 집합체입니다. 그런 모든 조직을 이해해 미래지향적인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이 병원장으로서의 역할이겠지요.”

문형남 원장은 마지막으로 “의사는 사람을 고치는 것”이라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 의사들, 질병과 사람을 함께 보길"

“의사들이 범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환자를 진료할 때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중심으로 치료를 하려고 한다는 점이예요. 지식, 스킬은 기본이고 사람을 잘 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가족을 보는 마음으로 최선의 진료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은 몇 해 전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 양양, 강릉 등의 수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수해지역 긴급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사와는 ‘헬스케어 협약식’을 체결, 도내 의료소외지역을 찾아다니고 있다.

“지역 특성 상 고령화와 노령화 특성이 있으며, 모든 직원들이 가족같이 맡은 바 성실히 수행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병원으로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문 병원장은 경상남도 창원 출신으로 196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72년 미국 메트리폴리탄병원과 레이몬드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1977년부터 미국 신시내티소아병원에서 근무하며 소아혈액 종양에 관해서는 정평이 나있다.

그는 1989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서울아산병원 소아종양혈액골수이식과 교수, 울산의대 소아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1991년부터 3년간 서울아산병원 교육수련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