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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or 의전원? 학제보다 교육방법 더 중요"


[ 2010년 09월 12일 20시 22분 ]

가톨릭대학교가 의대 복귀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유지를 선택해야 하는 큰 갈림길에 서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김 진 학장을 만났다.

내달(10월) 최종 선택을 남겨두고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김 진 학장은 정책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가톨릭의대 교원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김 진 학장은 “의대로 복귀하든 의전원 학제를 유지를 하던 체제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가톨릭의대는 교원역량을 강화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참 교육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의대나 의전원 체제는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방법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가톨릭의대는 체제에 연연하지 않고 교육방법에 초점을 맞춰 타 의과대학에서 실패한 제도와 시도하지 못한 제도 등을 도입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톨릭의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가 해야 할 몫과 전임의가 해야 할 몫, 전공의가 해야 할 몫, 학부생들이 해야 할 몫이 있다”면서 “교수들이 모범을 보이면 그 밑에 전임의가가 따라 제 역할을 할 것이고, 또한 전공의, 학부생들이 각자 맡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준다면 의대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의대 발전은 단순한 기술자 양산이 아니라 최고의 우수학생을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안식년제 도입과 교수 승진체계 강화 등 교원 수준 향상을 위한 '당근과 채찍'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진 학장은 지난해 발표한 의대발전 방향과 같이 우수학생 유치와 교육시스템 정비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성의회관 개관 이후 의대·의전원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우수 인프라를 통한 우수학생 유치인 만큼 자체 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수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가를 통한 보상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의과학연구원은 종합연구소로 재편해 연구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김 진 학장은 “내달 있을 정책결정에 따라 가톨릭의대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학제 선택의 중압감을 드러냈다.

김 진 학장은 “10월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 후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의대 복귀와 의전원 유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