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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종합대책, 의사들에 위기이자 기회"
[ 2005년 11월 27일 03시 17분 ]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등의 식욕억제제를 비만치료제로 처방시 4주 이내 제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양의 약이 처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침은 향후 의사들의 고유 권한인 처방권을 제한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의 비만 종합 대책이 함께 나오며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처방 가이드라인에 대한 입장
일단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에는 동의한다. 외부 통제에 의해 가이드라인이 제정되기 보다는 의사들 자체 노력으로 통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임상비만학 교과서 300페이지 중 약 7페이지에 불과할 정도로 약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나오기 전에 학회 차원에서 다양한 검증을 하는 노력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본다.
약물학 교과서를 자체적으로 펴낼 려고 하는 것도 내부적인 통제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실천의 일환으로 시도한 것인데 식약청 발표에 의해 이러한 조치가 이뤄진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발표를 지켜본 개원의사들의 반응은
사실 불안해 한다. 그동안 식욕억제제를 과다 사용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수 있는 다양한 처방 관련 사례에 대해서도 정부가 언제든 나설 수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회원들도 처방 제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가이드라인 발표후 복지부가 비만 종합대책을 내놨는데?
늦었지만 정부가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장·단기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미국의경우 BMI지수가 30 이상이고 보험에 가입됐을 경우만 제니칼의 경우 보험적용을 받는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환자가 치료를 통해 BMI 지수와 체중을 낮췄지만 치료를 중단할 경우 비만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체중 1KG 차이로 보험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명확한 기준이 세워져야 하지만 융통성이 발휘될 수 있는 정책적 지혜가 필요하다.
앞으로 학회의 활동과 방향 및 계획은
학회내 약물학위원회에서 약물학 교과서를 집필 중에 있다. 교과서 집필을 계기로 의사들 스스로 좀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다양한 관련 분야 특강을 개최해 학회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
아울러 내년 2월경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회수준을 끌어올려 국내외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학회로 거듭날 것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 비만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아직 비만은 체형관리와 질병사이 경계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기회가 된다면 정부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언론에서 주로 향정신성의약품 처방관련한 내용이 조명됐는데 이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의사와 환자간의 심리적 교감이 이뤄져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다. 약물 처방 문제는 이후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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