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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진, 의료계 제반상황 연계해 결정"
[ 2005년 11월 10일 12시 10분 ]
대한의사협회는 약대 6년제 반대논리만 갖고는 집단휴진에 들어가지 않고, 현재 진행중인 수가협상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반적인 상황과 연계시켜 이 문제를 결정짓기로 했다.
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회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집단휴진을 벌이겠지만, 단순히 약대 6년제만 갖고는 집단휴진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집단휴진에 관한 사항을 집행부에 일임해 준 것과 관련 의료계의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큰 힘을 부여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집단휴진에 관한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문제는 방대하고, 신중히 결정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임이사회에서 계속 논의해서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료계는 회원들 상대로 실시했던 집단휴진 찬반투표 결과를 존중해, 그 결과를 수용하되 집단휴진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전적으로 위임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의협 집행부는 이 문제를 현재 건보공단과 진행중인 수가협상과 연계시켜, 회원들이 넘겨준 무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즉, 김재정 회장은 약대 6년제 반대 뿐만 아니라 수가협상, 약사들의 불법진료 및 임의조제 원천봉쇄, 의약분업 재평가, 영리병원 및 민간보험 도입 등 의료계의 전반적인 이슈들과 연계시켜 집단휴진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김재정 회장은 “지금이라도 회원들이 원하면 집단휴진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제반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수가협상과 관련, 진흥원 연구기획단에 의해 도출된 연구결과를 건보공단과 공단 산하 재정운영위회가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작년에 이미 공단과 의약단체들이 공동으로 합의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공적인 기관간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 수가협상은 당초 약속대로 연구용역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 옳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본적인 사회적 합의질서가 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재정 회장은 영리병원 허용이나 민간의료보험 도입과 관련 “요즘들어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만일 1차 의료기관과 대형병원간 운영의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이 제도들을 도입하면 의사 회원들의 불만은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정 회장이 약 5개월 가량 남은 임기동안 회원 결속을 다지면서 대의원총회에서 넘겨 준 집단휴진 카드 뿐만 아니라, 내년도 수가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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