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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소신 실현 위해 의협회장에 출마"
[ 2005년 11월 13일 12시 55분 ]
의쟁투 대변인 및 의협 공보이사를 역임했던 주수호 원장 (주수호외과의원)이 내년 3월에 치러질 제34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 밝혔다.

주수호 원장은 "평소의 원칙과 소신을 실현하기 위해 의협 회장선거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공식적으로 의협회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일찍 밝히는 것이 타 후보들로부터의 견제 및 선거 과열을 불러 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회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를 가능한 많은 회원들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올바른 직선제의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여러 후보들께서 이미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실제로는 선거 운동에 돌입한 것과 같은 상황에서 차라리 내년 의협회장 선거에 나설 뜻이 있는 분들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관리 규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투명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회장선거 출마는 너무 이르고 차기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겠느냐라는 질문에 주수호 원장은 단호한 어조로 "제가 의협회장 선거에 직접 나서게 된 이유는 단지 의협 회장이라는 자리자체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다"며 "평소 견지해 왔던 원칙과 소신대로 의료계를 이끌어 보고 싶은 오랜 바램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러 후보들도 능력과 자질 면에서 모두 훌륭하지만, 그 분들의 평소 언행으로 미루어 보아 그 분들이 견지하는 원칙과 소신이 저와는 다르다는 판단이 섰기에 제가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주장하는 원칙과 소신과 관련, 주 원장은 "좀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의사로서 전문가적인 자율성이 보장되는 의료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관된 원칙과 소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이와관련 현행 수가계약 시스템의 문제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매년 이맘때면 의료계는 차기년도 의료수가 계약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현 시스템하에서는 수가계약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계약의 당사자인 양자가 서로 제시한 조건에 대해 합의해야만 계약이 성립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 현재 방식은 말이 좋아 계약이지 의료계가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심지어는 회의에 불참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수가가 결정되는 매우 불합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의사들의 정당한 주장이 관철될 수 있는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새로운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이 의료계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의료계 지도자들은 현재의 시스템을 깨고 의사들이 원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건설한다는 게 반의사 정서가 강한 현 정권 및 사회 풍토상 불가능하며, 따라서 공연히 정부와 대립하기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대한의 실익을 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그는 2006년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회장 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더 이상 선거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즉, 의료계 일부에서 주 원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해 2009년도 의협회장 선거를 노리는 사전 포석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이미 밝혔다시피 단지 의협회장 자리 자체가 욕심나서 선거에 나선 것이 아니라 평소의 소신과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의협회장 선거에 나선 것이니 만큼 전력을 다해 회원들의 동의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한다면 평범한 개원의로 돌아갈 것이며, 2009년 선거는 물론이거니와 향후에 치뤄질 어떠한 의료계 선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료계가 지향해야 할 큰 목표를 설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에 비판이거나 냉소적인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 않는 실천을 보이는 집행부만이 의료계의 단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회장에 당선 된다면 가장 먼저 무슨 일부터 착수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 원장은 "현재처럼 직역, 지역, 전문과별로 심지어는 세대간에도 분열된 의료계의 모습으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며 "따라서 분열된 의료계를 하나로 묶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가 지향해야할 큰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 동시에 의협에 비판적인 회원들을 끌어 않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예를들어 의협 회비 미납 회원들의 유형을 구분해서 최소한 경제적으로 어려워 회비를 못내는 회원 등은 의협이 적극적으로 끌어 않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5년간 회비 완납자에 대해서만 선거권을 주는 폐쇄적인 자세로는 절대 의료계를 하나로 뭉칠 수 없다며, 의료계가 지향해야할 큰 목표를 설정하는 동시에 의협에 비판적이거나 무관심한 회원들까지도 끌어 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또 동문회의 회장선거 개입도 직선제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그는 "학연 지연 등의 폐해를 극복하자는 게 직선제의 취지"라며 "동문회가 의협회장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학연 지연에 얼룩졌던 의협회장 선거의 폐해를 극복하고 다수의 회원이 원하는 후보를 직접 선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직선제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들에게 "현재와 같이 선거권이 과도하게 제한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루게 되면, 누가 회장에 선출되더라도 대표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권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의협 집행부 또는 대의원총회 운영위원회에 연명으로 건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앞서 지난 2003년 의협회장 선거도 회원대비 유권자 비율은 55%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회비 납부율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행대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2006년 의협회장 선거시 회원대비 유권자 비율은 50%에 미달할 것이라는 게 주 원장의 설명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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