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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는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
[ 2005년 11월 02일 21시 51분 ]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일 그동안 국내 병원계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었던 미래형 의료정보시스템을 오픈, 지난 5월 새병원 개원당시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유비쿼터스 환경체제를 완전 구축했다.
바로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 뿐만 아니라, 의료영상저장및전달시스템(PACS), 전사적자원관리(ERP), 환자 및 의료진의 스마트카드, 병원회계 프로그램 등 병원 운영과 관련된 모든 전산시스템을 웹기반에서 완전히 통합시킨 것이다.
이 같은 방대한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국내 어느 병원도 시도한 적이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지난 1년 4개월여동안 100여명과 함께 이 같은 최첨단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온 세브란스병원 장병철 의료정보실장을 만나, 그동안의 진행과정과 새 시스템 도입에 따른 달라지는 모습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그동안 준비과정을 간략히 소개하면?
= 지난 2003년6월 EMR을 포함하는 미래형 의료정보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 새병원 전산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작년 7월부터는 100여명이 인원이 투입되어 밤을 세워가며 OCS, EMR, PACS, 모바일 컴퓨팅(무선노트북, PDA-폰), ERP 등 웹기반의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 새병원 개원과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는 최소한의 기능만 작동됐기 때문에 그동안 계속해서 기능을 향상작업을 벌여왔다.
시스템 개발작업과 병행해 교수들 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 관련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왔고, 지난달에는 시뮬레이션까지 마쳤다.
Q: 미래형 의료정보시스템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 의료부문의 정보화시스템은 크게 진료부문과 경영부문으로 나뉘어진다. 진료부문은 OCS, PACS, EMR이 그 중심에 있고, 경영부문은 ERP가 핵심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미래형 의료정보시스템은 진료부문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들을 창출한다.
의사들이 기록하는 진료기록들은 이후에 다른 의료진 연구에, 혹은 진료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며, 어느 시점에서든지 사용목적에 맞게 정보들을 요청하면 그 목적에 충실한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다.
또 새로 교체한 OCS에 의해 검사실 프로그램이 일원화되면서 환자와 관련된 모든 검사내역, 예약상태 등의 정보조회가 간편히 가능해진다.
환자를 위한 기존의 과다 투약 오류 경고 메시지 외에도 투약된 약물의 적절한 용량, 금기사항 및 약물상호작용 관련정보가 실시간으로 진료진에 제공된다.
전자태그를 이용하여 혈액의 수혈이나 특수 항암제 투약시 약물과 환자정보를 이중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넘어 집에 돌아간 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진료예약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관리해야 하는 자신의 검사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미래형 의료정보시스템도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Q: EMR이 도입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 이번에 병원에서 도입한 EMR 기능 중 가장 큰 특징은 교수들이 스스로 작성한 의무기록 서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환자 유형별로 교수들이 스스로 다양한 의무기록 서식을 만들어 놓고, 진료시마다 이 서식을 이용할 수 있어, 종전의 진료기록 작성때보다 훨씬 편하고, 시간도 단축되며, 내용도 알차게 작성할 수 있게 된다.
또 즉 기존에는 구현하지 못했던 심장초음파검사 자료나, 동영상등 움직이는 영상을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다.
EMR 부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웹을 통해 진료기록의 일부를 외부병원에서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를 우리병원에 의뢰한 타병원 의료진들을 위한 것으로 글로벌 EMR을 실현한 것이다.
필요한 경우 진료통계, 지표자료 등을 제공하기도 하고, 임상연구시스템의 구축, 효율적인 협진시스템 구현 등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Q: 예민한 보완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 EMR 도입에 따라 의료진용 스마트카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의료진용 스마트카드는 일종의 인감도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컴퓨터에 입력된 환자기록이나 검사결과는 이 스마트카드를 통해 전자인증이 되므로 저장된 환자기록 변경이 불가능하다.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해 진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반드시 필요한 의료진에게, 최소한의 시간동안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즉, 환자의 진료정보를 주치의와 협진하는 의사만 볼 수 있고, 주치의라도 환자가 퇴원한 후에는 기록 조회시 반드시 조회사유를 입력하고, 이를 전자적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다른 환자의 상태를 다른 의료진은 알 수 없을 정도로 보완이 강화됐다.
예를들어 예전에는 지인(知人)의 부탁으로 입원해 있는 어떤 환자의 상태를 다른 의료진도 알아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불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Q: 향후 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기까지 전망은?
= 새로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약 3~6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에따라 교수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재진환자일 경우는 과거에 기록했던 진료차트를 같이 갖다 놓고 대조 비교하며 진료를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병원에서 종이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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