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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치료에 양·한방 구별없어"
[ 2005년 10월 30일 16시 44분 ]
병·의원 또는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한 곳에서 양한방 치료 받기를 선호한다. 환자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두 명의 의사를 찾아갈 필요가 없으며 발품팔 필요 또한 없어지게 된다. 진료의 질은 높이며 진료의 비용은 떨어뜨릴 수 있게 되는 이상적인 상황이 우리 앞에 놓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양한방 복수면허자들이 지난해 12월 '복수면허자의 진료권'을 확보하기위한 취지의 헌법 소원을 제기한 이루 내년 3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복수 면허를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이 나온다면 실제 바뀔 수 있는 의료 환경 모습이다. 이와 관련 대한동서의학회의 이은석 기획총무이사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진료 현장에서 늘고 있는 양한방 협진
대한 동서의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이 양한방 협진을 시작한 이래로 1990년 이후 양·한방 협진을 표방하는 병(의)원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2003년 기준 전체 150개 한방병원중 70.6%인 106개가 양방병원과 협진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동서의학회 이은석 기획총무이사는 "이와 같은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한방 협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병의원 경영 타개책의 일환으로도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일고있기는 하지만 임상에서 좋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진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양방 입원환자의 100%, 한방 입원환자의 93.6%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한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병원에서 양한방 협진을 시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 또한 협진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질은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지고
이은석 이사는 "결국 양방이든 한방이든 중요한 것은 환자들을 병에서 낫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는데 어떤 것도 우선순위가 있을 수 없다. 환자를 병에서 낫게 해주는 방법이 최고의 인술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양한방 협진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중 등록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두 배로 들게 되는데, 이 이사는 "제도적으로 한 병원에서 양한방 진료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줘야 할 것이다"고 얘기했다.
복수면허자의 인정이 환자들에게 주는 이익과 관련해서, 이은석 이사는 "환자들은 양방과 한방을 이해하는 동서의로부터 한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질병에 따라 양방과 한방중 적합한 치료를 받게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신의학 창조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이 은석 이사는 이와 관련"현재 한국의 경우 의학과 한의학은 독자적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발전해왔다. 두 분야 모두 상당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런데 두 분야를 물리적으로 결합하면 분명 문제가 생긴다. 중국이 그랬다. 하지만 자발적인 결합은 세계를 주도할 신의학을 창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복수면허자가 많아진 배경과 관련해서, 이 이사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길을 걷다가 좀더 나은 진료를 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한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2005년 현재 150여명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자발적인 결합이기 때문에 제도적인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가는 것이다. 언젠가 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말이다"고 지긋이 눈을 감았다.
의료제도가 3원화 되는 것과 관련해서, 이 이사는 "정부가 앞을 내다보지 못했다. 의사와 한의사의 결합이라는 부분을 간과했다. 의료가 산업화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야되다보니 이제와서 한의학과 의학의 결합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국민이 불편하면 안된다. 그간 불편했던 국민에게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이은석 이사는 열정이 가득하다. 또한 순수하다. 그는 "환자가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양방이든 한방이든 개의치 않습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 모두 질높은 진료를 저렴한 비용에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아니 우리 모두의 바램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양심에 따라 진료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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