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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내 의료제도 논쟁 토대 마련'
[ 2000년 09월 23일 15시 00분 ]
"언론사 내에서 의약분업 논쟁을 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과 100% 반영은 못하지만 신문의 객관적 사실 접근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의 길을 중단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로 활동중인 김철중 기자는 의사로 언론의 영역에 들어선 후 의료계와 언론의 이반된 측면이 자신의 입사를 통해 이같이 변모됐다며 조선일보 편집국 분위기를 전했다.

김철중 기자는 하지만 "언론을 잘모르는 의사들은 의료계에 불리한 사실을 보도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극복해야 한다"며 "자신은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위해 이속에서 번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자는 "의료계와 언론이 서로 잘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은 비록 기사에는 반영이 안돼도 톤과 논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의사들이 언론을 포함 사회 다방면에 진출하는 계기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특히 김기자는 언론에 관심이 많은 의사들에게 "전문기자라 해도 의사의 전문성보다는 기자의 일반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부탁했다.

개인적으로 김철중 기자는 고등학교 대학교때 하루 평균 3시간정도 신문을 읽었다. "신문 읽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밝힌 김기자는 고대병원에서 진단방사선과 임상강사로 재직시에는 고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할 정도로 언론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교수님 몰래 다녔어요. 의사로서 직접 현업기자로 뛰고 싶어 대학원 다니면서 언론에 대한 분석과 기자들 생리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김철중 기자는 그러면서 "IMF 이후 임상강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기자 지원의 동기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기자가 절실했던 언론과 시점이 일치한 것도 언론 입사가 가능한 배경이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 입사 후 보람이라면 "조선일보가 예전보다 의료계에 대한 시각이 객관화됐고 국내 처음으로 헬스섹션을 도입한 것"을 꼽았다.

김기자는 기사보도와 관련 "앞으로 의료계가 언론에 불만을 가졌던 측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의료개혁의 올바른 방향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앞으로 자신은 의학적 지식을 독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비체계적인 의학보도 관행을 바로잡는데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의사와 기자의 공통점에 대해 김기자는 양자 모두 조직을 이끌어 가는 주역으로 프라이드가 강하고 혹독한 수습기간(수습기자, 전공의), 엄격한 위계질서 등을 들었다.

또 술과 관련해서도 양자간 공통점이 많다며 기자생활 후 술을 많이 먹게돼 집에서는 불만이 늘었다고 웃음을 졌다.

김철중 기자는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의료계의 파업과 관련,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제도·정책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잘했다"고 평하며 "전공의들이 일치된 행동이 정부의 큰 부담으로 가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0년 고대의대 졸업 후 고대 안암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김철중 기자는 "의료제도에 대한 심층적 접근을 한적이 있는데 시의성때문에 기사화하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첨예한 이슈가 제기되면 언제든지 기사화할 수 있는 준비는 돼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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