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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5년차 오명 이젠 벗어야죠"
[ 2000년 10월 14일 15시 00분 ]
"머리는 교수에 가깝고 발 딛고 있는 곳은 전공의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임의라고 할 수있죠. 결국 자기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직업으로 봐야합니다"
전국전임의협의회 이준구 회장은 '일자리를 찾아가는 중간단계'로 전임의를 규정하며 "서브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4일 창립총회를 갖고 민주적인 의협건설에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의대교수와 전공의 사이에 낀 애매한 위치를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그는 각 병원의 실태조사를 통해 전임의가 분과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통일된 양성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의 중에는 스텝으로 보장된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었요. 그렇다고 교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전공의에 가깝죠. 그 안에서도 무급과 유급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전임의들의 임금, 근무시간, 휴가, 근무환경 등의 실태를 조사해 처우개선은 물론 분과 전문의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처우개선도 중요하지만 분과 전문의로서 기술료가 보존되는 등 수가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의료인 수가 급증하면 일자리는 그만큼 부족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고급인력에 대한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는 "병원에서 전임의를 악용하는 측면은 있지만 전임의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고 분명하게 못박았다.
그는 "진료진간에 반목하거나 대립할 경우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의대교수나 전공의의 어려움을 전임의가 나서서 해결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의정협상과 관련 "전임의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조율된 내부적인 안을 가지고 있다"며 말을 극도로 아끼면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떠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의협개혁에 대해 "단순히 노력의 문제가 아니고 의사들이 주체적인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며 "대사회적인 역할을 확대하는 등 자기반성이 선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정관과 대의원을 갖춘 단체로 출범한 만큼 의협 산하단체로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라는 그는 레지던트 5년차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전임의에 대한 자기규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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