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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완치, 학술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2000년 11월 18일 15시 00분 ]
"큰 상을 받긴 했지만 파업 때문에 후속 연구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한번 뒤떨어지면 따라잡기 어려운데 걱정 앞섭니다"

대한의학회가 올해 첫 제정한 '분쉬의학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인 한림의대 김현아(37세.강동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교수. 소감을 묻자 담담하게 "두려움이 앞선다"고 답에 갈음했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미국 류마티스학회 정회원에 도전하고 있는 김교수는 수상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파업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지 걱정이 앞서는 듯했다.

"퇴행성관절염은 완치약도 없고, 관심조차 저조한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대다수 환자들은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서 치료비 부담도 늘어나고, 상태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김교수가 한시도 후속 연구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개인적 명예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연골세포 자연사'란 논문으로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 선정된 김현아 교수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에 저자 단독으로 관절염의 병인에 대한 논문을 실었다. 또 올해 일본에서 열린 제44차 일본 류마티스 학회에 '연골 기질의 소실과 연골 세포 고사의 관계'란 논문을 발표해 '젊은과학자상'을 받았다.

또 올해 2월에는 류마티스학회 최고 권위지인 Journal of Rheumatology에 연구논문이 게재돼 주목받기도 했다.

사실 김교수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해 자신의 미국 유학시절을 바탕으로 쓴 수필 '나는 미국이 싫다'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김현아 교수는 연구논문 준비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이해를 돕는 활동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현재로선 약물치료를 해서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이를 환자들이 인식해야 치료 효과를 높이고 가계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김교수는 말했다.

이를 위해 '관절염 환자들은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요?'란 책자를 제작해서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이달 중 홈페이지(www.medimail.co.kr⇒my community)를 새로 단장해 환자들과의 상담 기회도 넓힐 계획이다.

차세대 한국 의료를 짊어질 선두주자인 김교수는 부군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와 '의약분업 백서'를 준비하는 등 또다른 역작을 준비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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