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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려고 합니다"
[ 2000년 11월 25일 15시 00분 ]
"포경수술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려고 합니다"
중앙대 용산병원 김세철교수(비뇨기과)는 '포경수술 무용론'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거두절미 이렇게 표현했다.
김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아이들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부모에 의해 학대를 당하고 있다"며 "이런 무분별한 포경수술을 외국에서는 남성 가학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경수술의 역사는 해방후 미국 의사들을 통해 들어와 역사가 50년 밖에 안됐으나, 현재 포경수술 비율은 20대 남성 85%, 고교생 90% 이상으로 유대인을 제외하면 단연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무분별한 포경수술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미 지난 9월 인터넷 사이트(www.pop119.com)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부당한 포경수술 사례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또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김교수는 말했다.
또 "어떤 한 성인 남성은 지금까지 포경수술을 안해서 목욕탕 등에 가면 굉장히 창피했는데 김교수의 이번 발표로 매우 자신감이 생겼다며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무분별한 포경수술이 한국남성들 사이에 시행되는 원인을 김교수는 "성교육의 부재와 의사들의 포경수술에 대한 무지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올 2~6월 사이에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포경수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의사들조차 포경수술의 정확한 내용은 물론 포피의 역할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포피의 역할에 대해 김교수는 "포피의 외측 상피는 음경 귀두부와 음핵, 남성의 외 요도구를 내측으로 감싸는 보호기능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자극이나 오염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남성기의 포피는 또한 발기시 성기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충분한 점막과 피부를 제공하며, 정상 성기능을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경수술을 안하면 자궁암 및 음경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절대 잘못된 것"이라며 "이미 지난 96년 미국암학회는 포경수술과 자궁암 및 자궁암은 관련이 없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또 2년전부터 여름·겨울방학때 유치원·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성교육 성상담 연수강좌를 통해 포경수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같이 인터넷 사이트와 연수강좌 등으로 꾸준히 대중들에게 포경수술의 정확한 이해를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김교수는 NOCIRC(국제포경수술정보기구)로부터 내달 8일 인권상을 수상한다.
인권상 수상과 관련 김교수는 "포경수술 무용론이 언론에 알려져 본의아니게 비뇨기과 개원의들에게 피해가 갔다면 미안하다"며 "이번 사실은 NOCIRC 자체적으로 보도한 것이고 차후에도 언론을 통해 홍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내년엔 포경수술에 관한 책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책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칭 '포경수술로 본 세계지도'로 정해놓고 있으며, 역사, 종교, 의학, 사회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포경수술에 대해 저술할 것"이라고 김교수는 말했다.
이대웅기자(dw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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