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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관행적인 잡무 근절하겠다"
[ 2001년 01월 13일 15시 00분 ]
"지금까지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업무와 무관한 잡무에 시달려왔다. 전공의의 환자 진료 및 의무기록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이런 관행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이광학 원장이 최근 병원내 전공의제도 개혁을 다짐하면서 임상병리사 2명, 정맥요법 전문 간호사 1명 등 업무 보조직 9명을 신규 채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원장은 "교육과 수련에 필요하지 않은 일은 가능하면 다른 인력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전공의들이 환자 채혈이나 검사결과지, 방사선필름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개혁작업은 의사나 간호사의 업무가 점차 복잡해지고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이들의 전문화가 경영 합리화의 첫걸음이란 이원장의 철학을 실천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98년부터 춘천성심병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원장은 볼티모어 Mercy병원과 Maryland대학병원에서 전공의와 전임의를 마치고, 미국에서 연수한 경험이 많아 병원 경영 선진화에 관심이 높다.

이광학 원장은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 나라 전공의 1년차는 고년차에 비해 업무의 차이가 심할 정도로 과중하다. 또 4년차 전공의 대부분이 후반기 들어서면서 전문의 시험준비에 몰두해야 하는 것도 미국과 다른 점이다. 이는 수련제도와 시험제도 중 하나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처우개선과 관련, 이원장은 불투명한 미래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재 전공의 처우는 미국의 60∼70%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처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수련 이후의 환경과 관련이 깊다. 장래만 확실하다면 수련기간의 어려움은 참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원장의 주장이다.

한편 이광학 원장은 전공의와 간호사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업무상 빚어지는 마찰과 불화가 대화 단절에서 온다는 것이 이원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들이 참여하는 동아리나 친교모임을 직접 주선하겠다고 나섰다.

올해 의료계의 과제에 대해 질문하자 이광학 원장은 "국민들이 외국의 의료보험료가 얼마나 비싼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지금 월 3∼5만원 정도의 의료보험료는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지만 기대는 선진국 수준이다. 앞으로 이점을 알리고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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