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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세포사멸 유전자이상 비밀 풀터"
[ 2001년 02월 10일 15시 00분 ]
가톨릭의대 병리학 교실의 유전자 종양학 연구팀 소속 신민선, 박직영, 김홍석 연구원은 미국암연구학회로부터 올해의 '젊은 과학자상'수상자로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학회로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수상자들은 모두 종양의 발생,진행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자 이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젊은 의학도들이다.
이들중 지난 99년에 이어 두번째로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에 선정, 주목받고 있는 젊은 과학자 신민선 연구원을 데일리메디가 만났다. <편집자 주>
신민선 연구원이 생각하는 병리학의 학문적인 매력은?
자연과학 중 생물학이나 의학은 생체를 다루기 때문에, 예측했던 실험결과가 실제 생체에 적용했을땐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다이나믹한 점과 아직도 많은 부분이 시작단계에 있는 분야인 만큼 도전할 영역이 많다는 점 등은 연구를 하는데 끊이없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오는 3월24일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때 흥미로운 연제들만을 따로 모아서 발표하는 '미니심포지엄'에도 수상 연제가 채택됐다. 이번 연구주제인 '림프종에서 caspase 10이라는 세포사멸 유전자의 이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다양한 caspase의 종류중에서 caspase10 유전자에 변형이 왔을 경우, 림프종과 어떤 상관성를 가지는지를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이다.
세포의 생과 사는 DNA에 존재하는 유전자에 의해 조절된다.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유전자중 하나인 caspase는 실제 세포죽음을 실행하는 죽음유도유전자(killer gene)이다.
caspase에 이상이 왔을 경우,정상적으로 살아있어야 할 세포가 죽어버리거나 죽어야할 세포가 죽지않고 성장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암세포에서의 유전자 caspase 이상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전을 알아내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작용한다.
젊은 과학자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소감은 어떤가?
미국암연구학회는 전세계의 종양학자 1만여명이 참석,장기적인 암연구의 다양한 길을 열어가는 권위있는 학회이다.
그런 자리에서 1999년 '폐암에서 Fas라는 세포사멸 유전자의 이상'에 대한 연구로 처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을 땐 그저 마냥 좋았다. 내가 하고 있는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과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였다.
오는 3월에 받게될 두번째 수상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학문적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한 연구주제라는 자신감을 가진고 임한 프로젝트였다.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욱 뚜렷해져 간다는 생각에 기쁘다.
상금으로 받을 2천달러를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지
이번 수상의 숨은 공로는 어디까지나 병리학교실 교수님들의 좋은 프로젝트 구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이번에 나와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나머지 2명과 함께 앞으로 받을 상금 전액을 병리학 교실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의 종양학 연구는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가?
암연구 분야에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미국과 일본이 종약학 부분의 세계 최고 선두 그룹이다. 특히 미국은 암연구 분야에 있어 천문학적인 연구비와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투입해 암정복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생물,의학계 연구진들의 80%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은 결국 직간접적으로 암연구의 연장선 상에 닿아 있을 정도라고 한다. 풍족한 연구환경속에서 암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여건임에도 국내 종양학 연구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
1년정도 이번 연구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힘들었던 점은?
지금 공들여 진행시켜온 연구주제가 어느날 갑자기 휴지조각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따라서 실험결과가 예측을 자꾸만 빗나갈때 조급함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세계의 수많은 암연구자들이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개별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따른 암연구 결과를 내놓은 속도가 갈 수록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실험결과를 누가 최초로 발표했는가가 중요한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다.
1년 넘게 준비한 연구가 완성되어 이제 인쇄할 차례만 남았더라도, 그 순간 누군가 먼저 똑같은 연구주제를 가지고 발표하게 된다면 내 논문은 이미 쓸모없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날마다 내가 연구하는 논문주제와 같은 연구논문이 학회지나 과학지를 통해 발표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연구를 하며 힘들때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은?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늘 고맙게 생각하려고 애쓴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실험결과가 나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게 내 자신의 하나 신념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미국 샌디에고 번함 연구소(Burnham Institute) 존 리드(John Reed)교수를 존경한다. 그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포 사멸과 관련된 수많은 논문을 써왔으며,생물학 분야의 1인자이다. 학문에 임하는 그의 정열적인 자세를 본받고 싶다.
나역시 조금이라도 젊을때 최선을 다해 실험과 연구에 힘을 쏟고싶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는 미국암연구학회 미니심포지엄에서 발표하게 될 이번 실험결과에 추가할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박사학위를 위한 논문 주제 역시 지금까지 암과 관련된 유전자 이상에 대한 연구이다. 유방암의 전이와 관련된 유전자 이상에 대한 것을 구상중이다.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에는 포닥으로 미국의 종양학관련 연구소등에서 일하고 싶다.
과학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요즘이 취직시즌인데,어떤 사람들은 시간을 벌기위해 대학원에 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대학원에 머무는 시간들을 유예기간으로 설정해 버린 사람들은 결국 실험실에서 고생하고 힘들어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결국 체력 낭비,시간낭비 아닐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흥미를 가지는 분야를 선택해 전력투구했으면 좋겠다.
손영주기자 (fishdragon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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