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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행정·의료보험분야 산 증인"
[ 2001년 02월 24일 15시 00분 ]
"지난 67년에 연세의료원에 입사해 34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입사당시 300병상 규모였던 것이 현재는 의료원 전체 병상수가 2800여개에 달합니다.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겪은 셈이죠"
연세의료원 이종길 사무처장의 말이다. 41년생인 그는 올해 예순을 넘겼다. 눈처럼 하얀 반백의 모습이 지나온 세월과 관록을 대변한듯 중후함이 넘쳐난다.
연세의료원에 근무하는 동안 이처장이 병원행정에 기여한 사례는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무수히 많다. 이중 ▲의무행정 체계화 ▲의료보험 업무의 체계적인 틀 확립 ▲컴퓨터 전산시스템 도입 등은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이처장은 지난 79년 세브란스병원 의료보험과장직을 맡으면서 기존 무원칙적이고 주먹구구식이던 의료수가를 체계적으로 정립시켜 나갔다. 자평 이상으로 병원 행정분야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이다.
80년대 초 연세대 보건대학원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의료보험진료비 심사의 일관성'은 국내 의료보험 수가 체계를 확립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와 함께 근무한 후배직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의 병원에서 의료보험 실무책임자로 근무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의료보험 실무책임자들의 산파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다.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84년 '보건사회부장관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89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이종길 처장은 기존의 병원행정관리자협회와 대학병원행정관리자협의회의 통합 단체인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2개 단체 회원들간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회원수를 배가하고 지역조직을 활성화 시키는데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회원들을 위한 교육원을 설립하고 장·단기 연수교육을 실시해 회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병원행정 관리자들이 전문직업인의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연세의료원 사무처 직원들이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자료들을 묶어 400여쪽 분량의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병원행정30년'이란 제목의 이 책에는 전문 병원행정인으로서 30년 이상을 근무해온 그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
그와 함께 20년을 근무한 이명의 총무과장은 "이 책에는 의료보험의 역사와 병원경영에 관한 모든 전문지식이 담겨 있다"며 "20년 가까이 함께 생활해 오면서 모든 업무에 철두철미하게 임하는 모습이지만 사적으로는 인간미가 넘치는 분"이라고 이 처장을 평했다.
내달 1일 분당차병원 행정처장으로 옮겨가는 그는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고 있다"며 "그곳에서 다시 한번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추진해볼 생각"이라며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김상기기자 (bus19 @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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