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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상생, 의료계 현안 해결 초석"
[ 2005년 05월 22일 22시 32분 ]
“의료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일 수도 있지만 원가계산을 통한 현실적 수가 조정만큼은 반드시 보장돼야합니다. 욕심부리지않고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초석부터 다지겠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학회와 개원의협 보험 분야를 꾸준히 맡아오던 이비인후과 개원의협조 현 회장[사진]이 협의회 회장직을 맡게된 것은 지난 해 3월.

이의신청 워크숍, 춘계학술대회 공동개최, 한중일 의료교류, 진료지침서 발간 등 2년 임기의 절반을 막 넘긴 조 회장의 왕성한 활동들이 1년 만에 해낸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특히 그의 모든 보험 관련 자료와 경험을 집대성해 제작한 '이비인후과 진료지침'은 의협에서도 쉽게 제작치 못했던 방대한 분량의 ‘현장용 지침서’로서 회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보험수가 사례 등 진료 시 필요한 알짜 정보들이 가득한 이 책을 정기총회 때만 나눠주기로 공지하자 전례 없이 많은 회원들이 참석, "자리가 없어 돌아간 회원들도 많았다"는 역사적인(?) 후문을 남겼다.

실제 책자 발간 이후 개원의협 홈페이지에 마련된 ‘한마당’ 코너에는 하루 접속자 1000여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보험관련 문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이비인후과 진료의 95%가 보험체계로 구성돼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회원들이 많았다”며 “힘들여 고생한 만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그는 곧 “혼자가 아니라 보험위원회와 학회의 공동작업이었다.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일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가 고민하는 바는 회원들의 현실적 어려움이다. 조 회장에 따르면 거의 모든 진료가 보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비인후과의 경우 저수가로 인한 고통이 큰데다 초·재진료 산정 시 30일 이후는 무조건 재진으로 보고 있는 관련 규정 때문에 많은 회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감염성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돼 운영비는 증가하고 저출산에 따른 소아 환자들은 줄어들어 더 이상 물러날 길 없는 벼랑 끝에 서있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것도 본인의 공이 아니라 그만큼 사활이 걸린 현안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대외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 회장은 시민단체와 의료계간 '화합'을 주장한다. 그는 “현재 시민단체와 의료계는 서로를 너무 적대시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오해되고 있는 의료계 현실을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소리 없이 강한 차’라는 카피가 연상되는 조 회장. 이비인후과개원의협에는 '소리 없이 강한 자'가 있으니 바로 조 현 회장. 그가 주목받는 이유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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