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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직종간 화합 분위기 창출에 최우선"
[ 2001년 07월 14일 15시 00분 ]
"병원이 사실 어려운 시기에 맡았다." "하지만 노사합의로 병원을 살리기로 뜻을 같이한 만큼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 "무엇보다 노사간 직원 화합 분위기를 창출하겠다."
원자력병원 공모 2대 원장에 선임된 심윤상 원장. 원장으로서 소감이라기 보다는 비장함이 담겨있는 답변으로 들려졌다. 한 때 의사 수십명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악화됐던 상황에 대한 부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주일밖에 안돼 부서 업무보고 등을 받느라 여념이 없는 심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업무 파악이 안됐다며 겸손해 했지만 병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확실한 설정을 잡은 듯 했다. "한국 제일의 암전문 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방사선의학연구의 중심센터로 자리매김하는 겁니다."
심원장은 그러면서 "두가지 축을 기준으로 세계적인 암전문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밑거름을 구축해 놓겠다"고 강조했다. "38년간 암환자만을 전문으로 치료해온 노하우가 큰 무기"라고 심원장은 단언했다. 특히 과별 협진에 관해서는 자신감을 비추며 의료진뿐 아니라 간호사들도 모든 사고가 암환자에 오리엔티드(맞춰져) 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원장은 CT 등 고가장비 부족 및 환경적 열악, 직원들의 친절도 같은 부분은 다소 무겁게 느끼는 듯 했다. 역으로 이는 심원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었다.
심원장은 또 중요한 부분을 꼽았다. "암연구 및 치료와 함께 방사선의학연구를 병행"하는 측면이다. 올해 말 완공되는 '방사선 비상진료센터'가 국내 방사선 비상진료의 중심이 되듯 병원은 앞으로 국가적 차원서 방사선의학을 발전시켜야 한다.
심원장은 "방사선의학연구 발전을 위해 내년도 연구인력을 배이상 보강할 예정"이라며 "암환자 진료와 연계하는 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7년 군복무를 마치고 원자력병원에 첫 발을 내딛은 심윤상원장. 그런 심원장은 국내 두경부종양학에 방사선시술과 수술적 치료를 정착시킨 인사로 평가받는다.
대학병원이 아닌 원자력병원에 재직하면서 현재 이비인후과학회와 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을 맡는 것도 의료계 정서상 쉽지 않은데 그런 연유에 기인한다.
심원장은 주변 지인들이 '천사'라 칭할 만큼 心性이 정평이 나있다. 남한테 싫은 소리 잘못한다는 이야기도 회자된다. 그래서 심원장이 격변의 시기에 원자력병원장을 무난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을 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에 심원장은 "병원 발전을 위해서라면 고된 결정도 마다 않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병원의 한 인사는 "자리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그같은 우려를 불식했다. 병원의 제2의 탄생을 통해 새롭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진두지휘하는 심원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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