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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직전 회사 매출 年350억원 기업으로 재탄생시켜
[ 2001년 07월 28일 15시 00분 ]
지난 13일로 창립 7주년을 맞은 PACS(의료영상저장정보장치) 전문업체인 메디페이스.
94년 메디슨 PACS 사업부로 출발, 지난 97년 메디페이스로 통합 확대된 회사는 같은 해 PACS 업계서는 처음으로 파이뷰(Piview)를 자체 개발,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한 메디페이스는 현재 국내 최다 PACS 사이트를 구축했다. 또 스페인은 물론 일본, 미국까지 진출 달러 벌이의 역할도 독특히 수행하는 등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 그 중심에 서있는 김일출 사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김사장은 지난해 1월 메디페이스 사장에 취임했다. 올해 6월로 3년 임기중 절반을 보냈다. 당시 9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72명으로 8배나 늘었다. 문닫을 위기에 직면했던 회사는 매출이 20배가 넘어서는 등 초고속 성장을 했다. 김사장은 "운이 좋았다. 직원들이 참 열심히 했다"며 공을 임직원들에 돌렸다.
그러면서 김사장은 메디슨 이민화 회장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회장님이 작은 행사에도 항상 참석해 주셨습니다. 자회사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는 경우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아주 특별하다는 듯 김사장은 이민화 회장의 후의를 소개했다.
메디페이스는 올 상반기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계약고까지 포함하면 2백억원. 연말 목표는 350억원이다. 김사장은 "국내는 계속적으로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해외쪽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김사장이 해외에 무게를 두는 사업방향을 정한 것은 다 연유가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Full PACS 병원은 1천개 남짓. 더욱이 거대 시장인 美·日·中은 아직 PACS 구축이 미미하고 동남아는 우리의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디지털은 앞으로 트랜드(경향)다. 의료영상 및 정보 측면에서 PACS는 필연적"이라며 "더욱이 PACS는 부가사업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메디페이스는 스페인, 일본, 미국 등에 진출해 있는 상태. 병원 수는 40개로 김사장은 지난해만도 20여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김사장은 앞으로 1년 반 남은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8월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임원과 팀장에 권한을 대폭 이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2명의 부사장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자신이 지나온 1년 반이 주로 성장과 시장 장악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다져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김사장은 "내부자원의 不요소 측면을 과감히 제거하고 적재적소 배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꾸리고 나아가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연말까지의 목표를 묻자 김사장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능가하는 CEO가 나오면 미련없이 바톤을 넘기겠다"는 다소 의외의 발언도 했다. 여기에는 단서가 붙었다. 직원들이 동의하면 자신은 계속해서 메디페이스 대표이사로 남겠다는 것이다.
현재 메디페이스는 휴가기간이다. 직원들은 다른 기업보다 긴 2주의 기간에 올해 처음 적용된 방식으로 급여의 절반에 해당하는 몫을 휴가비로 받았다. 머리 식히고 여행하라는 김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런 김사장은 막상 휴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사장은 잠이 없는 것으로 사내서 유명하다. 평균 3~4시간이다. 오침도 없다. 김사장은 "그럼 언제 자냐요"라는 질의에 휴일에 푹 잡니다. 그래서 "몇시간이나 주무십니까" 묻자 "7시간이나 잔다"고 말해 10시간 정도를 기대한 기자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보통 새벽 6시~7시에 출근 다음날 새벽 1~2시가 퇴근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런 김사장에 업계 및 의료계서 나도는 평판에 대해 솔직히 물어봤다. 실제 김사장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엇갈린다. 부정적 시각을 던지는 사람도 꽤 많다.
질의를 받는 김사장은 그러나 인상이 굳어지지 않았다. 익히 들어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수적인 의료계에서 너무 일찍 튀다보니까 이미지가 좋지 않은 시각을 지닌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렇지만 앞에서 하는 욕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30대와 달리 40대 때는 좀더 달라지지 않겠냐"고 말하고는 "과거에는 다른 사람 도움을 몰랐지만 이제는 그런 것을 느낀다"며 지나온 시절의 원치 않았던 평가를 극복하기 위한 자세를 준비한 듯 했다.
김사장은 그러면서 기자에게 "CEO 평가는 무엇으로 합니까"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일언지하 "경영성과"라고 말했다. 당연하다는 듯 김사장은 "메디페이스 PACS를 국제적 수준으로 키워 나가"고 "메디페이스 평가를 품질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직원들이 자신에 대한 실망을 느끼지 않고 자신을 따를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인 김사장은 "훗날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직원들이 인정한 CEO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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