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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없는 가족 없다"
[ 2004년 12월 22일 09시 02분 ]
국내 당뇨병 환자는 무려 5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엔 20년 후 전 국민의 25%가 당뇨병 환자가 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에이즈나 암처럼 눈에 띄는 질병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으로 외과수술을 받는 사람이 연간 10만명에 달하지만, 당뇨병 전문 병원 역시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당뇨병 자체가 만성질환인 데다, 소위 '돈'이 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내당 최내과(원장 최의광)는 국내 얼마 안되는 당뇨병전문 치료 병원 중 하나다.
최 원장은 "얼마전 강서구 내과 모임에 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과연 잘 될까?'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며 "내과 자체가 큰 수익이 없는 데다 당뇨병만 전문으로 한다니까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최 원장은 최신 당뇨병 치료 패턴을 적용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상혈당치라 하더라도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은 당뇨예비군에 적극적 치료를 권장하는 게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경향"이라면서 "이 중 인슐린 펌프로 인한 당뇨병 치료 패턴의 변화는 가장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당뇨병 치료가 힘들었던 것은 저혈당 발생 예측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인슐린펌프의 강점은 경구용 혈당 강하제의 한계를 극복, 저혈당 빈도를 확실히 줄여주는데 있다.
내당 최내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슐린펌프는 (주)메디에스에서 개발한 '웰케어'란 국내 제품이다. 외장용 인슐린 펌프인 '웰케어'는 담뱃값보다 작은 크기의 장치에 인슐린 호르몬을 넣어두었다가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인슐린을 필요할 때 보충해 주는 장치다.
두려움 떨치고 의사 지시 잘따르면 정상생활 가능
최 원장은 "미국의 경우 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반드시 권유할 정도로 인슐린펌프 치료는 보편화된 치료방법"이라며 "우리나라는 인슐린 펌프 기술 선진국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 원장은 환자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다. 그는 환자들에게 "시중에 있는 온갖 당뇨병 관련 상품과 잘못된 식이요법에 현혹되지 말고 인슐린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고 설득한다.
최 원장은 "당뇨병은 결국 삶의 일부로 안고 가야하는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의사의 지시에 따라 조금만 신경 쓴다면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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