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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신약개발 1상 임상도 서울대병원서"
[ 2004년 12월 15일 09시 25분 ]
복지부가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센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복지부는 최근 다국가 임상센터 육성 차원서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를 '임상시험인프라 개선'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에 대해 대학과 병원도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이를 기점으로 세계적 수준의 임상시험센터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주관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임정기 진료부원장을 만나 이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임상수준, 세계와 어깨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

"이번 지원은 기존에 이뤄져오던 연구비 지원 형태가 아니라 95년 개소된 임상시험센터의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는 것입니다"

임 부원장은 우선 이번 프로젝트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프로젝트의 기간은 5년으로 연간 정부에서 9억8000만원을, 병원에서 10억을, 서울시에서 1억을 각각 내놓으면서 임상시험센터의 첨단 설비화에 나서게 된다.

"서울대병원의 의료인력 및 연구인력에 대한 인프라는 세계 누구 못지 않게 우수한 실정이지만 사실상 10년이 다된 노후 장비들과 연구 설비 등은 임상 시험에 지장을 가져왔었다"며 "이러한 문제점에 중점을 두고 제안서를 만들어 공모했고 최종 선정되게 된 것"이라고 임 부원장은 그 과정을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임 부원장은 또 하나의 이번 프로젝트 대상인 임상시험전문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는다.

그동안 대학원에서 임상약리학협동과정을 통해 매해 석박사 5명씩을 양성해오던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임 부원장은 "병원과 대학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반을 통해 분명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임상 수준을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임상수준 '미약'…신약개발 1상 '전무'

임 부원장이 진단하는 국내 임상수준은 정말 미약하기 그지없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행된 총 임상시험 건수는 △2000년 32건 △2001년 45건 △2002년 55건 △2003년 129건으로 이중 다국가 임상시험 건수는 각각 5건과 18건, 17건, 44건에 불과하다.

특히 앞으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거대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신약개발을 위한 1상은 국내에서 전무하다.

나름대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상을 하고 있다는 서울대병원에서도 아직 한번도 한적이 없다.

"개체 유전체 형태에 따라 앞으로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세계적 수준 임상의 1상을 한번도 수행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임상의 대부분이 영국 등 선진국에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임 부원장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내 임상시험센터들의 설비와 시스템이 세계에서 기대하는 수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임 부원장의 설명이다.

임 부원장은 "신약개발 1상에 요구되는 세계적 기준에 국내 임상시험센터의 수준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맡기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러한 임상이 대부분이 영국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임상 수준은 인도네시아와 유사한 등급에 들어갈 정도로 낮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 같은 현 실정에서 정부의 이번 지원은 임상시험센터 국제화를 위한 시작일 뿐이다. 병원은 이를 토대로 앞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경주해나갈 생각이다. 그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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