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5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중국行 원정이식 막을 방법 없습니까?"
[ 2004년 12월 19일 11시 59분 ]
가속화되는 중국 원정이식으로 인한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식학회가 발표한 ‘외국장기이식 현황조사’ 보고에 따르면 이식 때문에 중국을 찾는 환자들은 6년새 62배나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2~3년간 더욱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으로 가서 이식을 받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정말 심각하다. C형 간염과 말라리아 등 감염 발생률은 물론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60%대까지 달한다.

비용도 물가가 낮은 '중국' 이라해서 절대 저렴하지 않다. 수술비와 병원비, 현지 체류비, 브로커 비용까지 하면 이미 장기이식이 많이 보편화된 국내 수술비 보다 더 소요된다.

하지만 이렇게 파장을 일으키며 중국 원정 이식이 보고된 이후에도 뾰족한 수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의사로서 막을 수 없는 안타까움만…"

“사실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국내에 장기가 없어 자기 돈으로 중국 가서라도 이식을 받겠다는데 이를 어떻게 막겠습니까”

장기이식 전문가로서 현 세태를 바라보고 있는 이석구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의 안타까운 일성이다.

“아주 상태가 나빠 당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환자들은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잡기 어렵고 상태가 그나마 괜찮아 기다릴 여유가 있는 환자들에게도 중국 장기이식의 실태만을 설명해 줄 뿐이다. 그래도 가겠다면 어쩔 수 없다”

간이식 등 국내 장기이식수술의 선봉에 서 있는 이 센터장이지만 정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기이식을 담당하는 의사들로서는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들은 머리를 모아 이를 막을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다. 의료진끼리 중국에서 이식을 받고 오는 환자들은 아예 받지 않는 등의 경고(?)성 조치를 취하자는 의견까지도 나올 정도였다.

이 센터장은 “이식이라는 것이 수술을 받는다고 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진료가 계속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쓰면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갖지 않을까 해서 나왔던 의견”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 방법이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로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에 대한 신뢰없는 정부와 법체계 바꿔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으로 가는 환자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서는 장기기증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

“장기가 없어 중국으로 가니까 장기기증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될 것이고 기증한 장기를 신속하게 빨리 이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상태가 좋은 장기 구득율을 높일 수 있으면 될 것”이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현 법체계와 정부 규제는 지나치게 경직돼있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지적이다.

“장기이식을 담당하는 의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전혀 없는 법체계다. 전문가인 의사의 판정과 진단을 비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거꾸로 된 체계”라고 이 센터장은 어려움을 전한다.

실제로 현 체계에서는 의사가 뇌사를 판정하게 될 경우 뇌사판정위원회가 이를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6명 이상의 뇌사판정위원회를 소집하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는 의사의 뇌사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체계다.

“장기가 구득되면 이를 이식할 때까지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체계가 이뤄져야 좋은 장기를 이식할 수 있고 환자 생존율도 높아지게 되는데 현 시스템은 이를 어렵게 한다.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이 센터장은 제언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일례일 뿐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절차상 까다로움으로 인해 정부 중심 체제 이후로 전환된 이후 1/5가량 장기기증이 줄어들었다.

"의사의 진단에 대해 환자가 여러 자료를 다시 찾아보고 스스로 재진단한다면 의사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공정성도, 규제도 필요하지만 '장기이식'에 있어서는 그 어느 분야보다 의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합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이식 시술의 달인이라 평가되는 이 센터장이 주장하는 '의사에 대한 신뢰'이기에 더욱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