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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기부전 관심 1위 치료 꼴찌"
[ 2004년 11월 07일 12시 35분 ]
오전 진료를 막 마치고 나온 그는 "배고프면 진료가 안돼"라고 너스레를 떨며 기자를 허름한 칼국수 집으로 이끌었다. 도심의 음식점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여염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곳에서 그와 마주 앉았다. 주인은 눈짓으로 주문절차를 마치고 곧 둘만의 시간을 제공했다.
대한남성과학회 김제종 회장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둘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조금은 섹시한 대화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남성의 발기부전 인식개선에 나선 김제종 회장과의 맛있는 칼국수 대담을 공개한다.
[편집자주]
다시 서는 남자 이야기
대한남성과학회가 긴급조치를 발령했다. 부끄러워 숨기기에 급급한 중년 남성의 발기부전에 대해 대대적인 인식개선에 나선 것.
남성과학회는 그동안 벌여왔던 공개강좌, 캠페인 등은 효율이 절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 '연극을 통한 발기부전을 바로 알리기'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다시 서는 남자 이야기'라는 연극은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성의 애환을 묘사함과 동시에 비뇨기과 전문의가 직접 연극에 등장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지난 6일 시작한 이 연극은 4회로 예정돼 있던 서울 공연의 전좌석이 매진되며 사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연극을 기획한 김제종 회장이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현상 역시 이번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해 준다.
김제종 회장은 "발기부전은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라는 점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예상보다 관심이 높아 아주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발기부전 관심은 1등 치료는 꼴찌"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80%가 발기부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중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
특히 부부와 함께 병원을 찾는 발기부전환자는 5% 미만으로, 99%에 이르는 외국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제종 회장은 "우리나라 남성들의 발기부전에 대한 관심도는 세계 1등이지만 정작 치료율은 세계 최하위"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발기부전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신호탄"이라며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 치료는 환자 개인보다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김 회장은 강조했다.
"발기부전, 서울로 서울로…"
김제종 회장은 발기부전에 관한 국내 의료진의 치료 수준이 세계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일본의 치료술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부분이 바로 발기부전 분야라는 게 그의 견해다.
대한남성과학회는 굵직한 국제학술대회를 잇따라 유치하며 발기부전에 관한 국내의 높은 의술을 입증해 냈다.
남성과학회는 오는 2005년 국제남성과학회 서울 유치를 시작으로 2007년 아태발기부전학회, 2010년 세계발기부전학회 등의 국내 유치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국제적인 행사의 연이은 유치는 국내의 발기부전 치료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2년 창립된 남성과학회가 올해 만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남성과학회 수장을 맡은 김제종 회장의 열정에 기인한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이로 지천명을 넘긴 올해 51세의 김교수. "아직까지 밤일(?)로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우뚝 설 남성과학회를 확신할 수 있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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