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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중시·핵심역량 강화·1천만불 수출 기반구축"
[ 2002년 03월 12일 15시 00분 ]
"외형적인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시하고 내실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非 PACS 사업부문 등을 정리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서 세계적인 초일류 업체로 뻗어 나가는 것"

취임 후 언론 접촉을 꺼린 PACS 전문업체 메디페이스 이선주 사장. 만남의 자리까지 신중한 행보를 취했던 그였다. 하지만 설왕설래한 여론을 전하자 회사의 현실과 나갈 방향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단호히 말했다.

집약하면 "내실경영과 기술력을 토대로 차별성을 기해 국내시장 장악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한다"가 귀결점. 덧붙여 "PACS 시장에서 '자기살 파먹기 식' 저가 출혈정책을 지양하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가격경쟁은 업체들이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가격경쟁은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인 병원에도 손해일 수 있다"고 저가정책의 폐단을 비판했다.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측면서 언급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지만 확고한 소신인 듯 보였다.

다른 업체들이 그래도 가격으로 경쟁하고 또 병원계가 그런 관행에 익숙해있지 않냐는 질의에 이사장은 "품질과 서비스의 차별적 경쟁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이사장은 이와 관련 "새로운 최대 주주인 새롬벤처투자에서 회사의 회계상황을 정밀 검토한 끝에 장기투자를 결정했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에서 소프트웨어를 대표할 수 있는 분야가 PACS이고 기술경쟁력이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 이사장이 전하는 새롬의 투자 근거.

메디슨 부도 이후 시장의 곱지 않은 시각을 접하고 있는 회사로서는 최대 주주의 이 같은 결정은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진위 여부를 거듭 묻자 이사장은 "새롬벤처투자 홍기태 사장을 만나 보라"고 권하면서 "홍사장은 직원들이 원하면 직접 이 같은 입장을 밝히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앞으로 메디페이스가 국내 영업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밑그림을 간략히 소개했다. "현재 국내서 실질적으로 수출을 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는 내용을 전제로 깔며 "내년 1천만불(125억)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는 그 기반을 확고히 닦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사장은 "올해 수출목표를 40억정도 잡았는데 다소 높일 계획"이라며 "기존 미국, 일본, 스페인외 독일 등 10개국을 추가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PACS업계의 글로벌 메이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이사장은 대담중 여러 차례 한 우물을 파겠다는 어조의 PACS 업체 본분을 강조했다. 심지어 "PACS로 먹고 사는 기반을 갖춰 놓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메디페이스는 현재 이선주 사장 취임후 2개 계열사 정리외 다른 회사의 정리절차를 진행중이다. 약간의 인원도 조정했다. 주식도 처분한 상태로 이사장은 "구상했던 목표를 90%정도 마무리 진 것 같다"고 말하며 초창기보다 다소 자신감을 회복한듯 보였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이사장은 대우맨이다. 20여년 해외시장을 누볐고 마지막 임지로 폴란드에서 대우자동차 현지법인 사장을 맡았다. 수출에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사장은 인터뷰 도중 국내 PACS 업체의 중국시장 접근에 대해 수출 전문가로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의 요지는 "중국은 돈 가지고 안된다. 인내가 있어야 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중국은 먼저 온 사람은 인정한다. 놓치고 싶지 않고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지만 그렇다고 떼돈 벌려고 덤볐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100번은 넘게 중국을 다녀왔다"며 "조심스럽게 PACS 비즈니스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의 언급처럼 중국은 국내 PACS 업체들이 놓쳐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보고 뛰어들었다가는 완패 당하기 딱 알맞은 곳이다.

과연 그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중국시장에서 빛을 발할지 기대되며 또한 국내서도 메디슨 부도에 따른 유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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