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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겠다는데 왜 막습니까"
[ 2004년 09월 29일 19시 23분 ]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의 연수교육기관 인정 요구를 내과학회가 거부하면서 의대 교수들과 개원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종근 회장은 “지금까지 각과 개원의협의회는 학술대회를 열면 해당 학회를 통해 편법으로 연수평점을 받아왔지만 이제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개원의가 중심이 된 임상건강의학회 등 새로운 학회가 신설되고, 이들 학회는 특정과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게 아니라 일반의나 전문의, 전문과목에 관계없이 가입하고 있어 특정 학회에 평점을 신청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일례로 임상건강의학회는 모든과 전문의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내과학회에 연수평점을 신청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학회가 연수평점을 개원의 통제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신설 학회의 경우 소속 학회가 불명확한데도 불구하고 개원의협의회를 연수평점기관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개원의를 통제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또 김종근 회장은 연수평점기관 인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의협이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가했다.
그는 “의협이 학회와 개원의협의회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시도단위 단체인 시도의사회를 통해 전국적 단체인 학회가 주관하는 행사의 평점을 받으라는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그는 “개원의들이 공부하겠다는데 왜 막는지 모르겠다”면서 “정 안되면 복지부에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요구해 평점부여기관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종근 회장은 내과학회와 내과의사회의 충돌 직후 제시한 중재안을 학회측이 거부하면서 전체 학회와 개원가의 싸움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내과학회는 최근 내과의사회가 주관하는 학술행사에 대해서는 연수평점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며, 내과의사회는 이에 맞서 개원의협의회의 연수평점기관 인정 요구를 내과학회가 거부하면 학회 학술행사에 불참하고 학회장에 대해 업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정명대응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개원의협의회는 최근 협의회를 연수평점기관으로 인정하되 연수평점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구에 의학회 교수를 참여시키겠다고 중재안을 낸 바 있지만 내과학회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과의사회의 이 같은 대응에 대해 상당수 개원의협의회가 동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대적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사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연수교육을 받지만 배워봤자 써먹지도 못한다”면서 “학회는 개원가의 실정을 모른 채 원칙적인 교육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년 신규의사가 4천명씩 나오고 있고, 개원의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규 학회는 계속 늘어갈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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