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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섹시한 약! 비아그라"
[ 2004년 09월 22일 09시 31분 ]
'비아그라'는 드물게도 섹시한 약이다.
대한민국 성인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 약을 통해 성적 환상을 가졌을 법하다.
남성들 사이에서 비아그라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 것은 이 약을 소재로 한 무수한 음담패설이다.
“우여곡절 끝에 비아그라 한 알을 구했는데 남편을 주자니 아들이 걸리고, 아들을 주자니 남편이 걸리더라. 고민 끝에 비아그라를 콩나물국에 집어넣었는데, 국 속의 콩나물이 전부 뻣뻣해졌더라. 나중에 맛을 낸다고 조개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콩나물이 완전히 시들어 버리더라.”
비아그라는 정치인을 풍자할 때도 좋은 소재가 된다.
“한 국회의원이 비아그라를 먹었다. 온몸이 온통 벌개지면서 뻣뻣해졌다. 왜 그랬을까 ? 답은 'X 같은 놈'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그만큼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다는 반증이다.
그런 만큼 잘 팔린다. 화이자사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초당 9정의 비아그라가 팔려나간다.
지금 이 글을 쓰는, 혹은 읽고 있는 동안에도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수십 정의 비아그라가 처방되고 있는 셈이다.
삶의 해피메이커 '비아그라'
한국화이자의 박명희 차장은 싫든 좋든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비아그라 PM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비아그라 PM을 맡게 된 박 차장은 종종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더 주목받는다.
혹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그건 아니다. 한국화이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PM들이 여자인 탓이다.
박 차창은 조금 힘든 시기에 비아그라 PM을 맡게 됐다. 비아그라가 지난 99년 출시된 이후 5년 가까이 나홀로 승승장구를 누려왔지만 작년부터 '시알리스'와 '레비트라' 등 경쟁 제품이 등장, 시장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PM을 맡은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비아그라가 발매되면서 초기에 비아그라의 안전성이 확실하게 입증됐습니다. 이제는 비아그라의 안전성보다는 효과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비아그라 마케팅의 키(Key) 포인트는 바로 우수한 발기개선 효과다.
"비아그라의 경우 수년간의 처방을 통해 발기부전의 정도, 연령, 동반질환에 상관없이 다양한 환자군한테서 뛰어난 발기개선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향후 제품 마케팅을 통해 이러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입니다"
그는 내년에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비아그라의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단순히 경쟁 제품의 시장 파이를 뺏어오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질환 마케팅을 통해 발기부전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질환을 치료하게끔 유도하는 전략을 통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비아그라의 매출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기부전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고, 의사들에게 적절한 치료기법을 제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끔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비아그라는 '해피메이커(happy maker)' 치료제의 일종이다. 건강한 성생활을 가능하게끔 도와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아그라를 정력제로 잘못 인식하는 남성들도 분명히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단순히 정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발기부전은 부부간의 성생활 등 가정생활과 직결되며, 나아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바이그라=성생활 개선'이 아니라 '비아그라=삶의 질 향상'이 바로 그가 갖고 있는 비아그라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명희 차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행복을 전하는 '해피메이커 전도사'인 셈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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