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5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의료인들 法인식 높이는데 기여하겠다"
[ 2002년 04월 06일 15시 00분 ]
'국내 첫 변호사 출신 의대교수'

'국내 첫'이라는 타이틀은 이를 바라보는 제3자에게는 외경심(畏敬心)을 불러 일으키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국내 처음으로 변호사에서 의대교수로 전직한 연세의대 이경환 교수. 그 역시 자신에게 '국내 첫'이라는 타이틀이 부여되는 것에 대해 내심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최근 만나는 사람들마다 변호사에서 의대교수로 전직한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나 사실 특별한 동기나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내가 살아가는 삶의 한 방식일 뿐입니다."

거창한 답변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다소 맥빠지는 답변처럼 들리지 모르지만 '삶의 한 방식'이라는 그의 대답에는 오히려 담담한 솔직함이 묻어있어 좋다.

간단히 그의 이력을 살펴보자.

서울대 법학과 졸업 이후 지난 85년 사법시험 합격. 이어 지난 88년 서울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한 그는 '사람의 정'이 그리워 93년부터 고향인 충남 천안에 내려가 법률 서비스를 시작했다.

천안에서 변호사 업무를 보던 틈틈이 그는 연세대 보건대학원을 다녔고 결국 지난 99년 말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달초 의대 첫 강의를 시작하면서 수강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첫 강의 이후 오히려 수강생이 늘어나 조금은 부담감을 덜었습니다."

지난 3월 첫 강의에 들어간 그는 이번 학기동안 의대 대학원·학부 및 보건대학원에서 의료법학에 관한 강의를 펼친다.

"의대 강의를 통한 목적은 의료인들이 법의 무지로 인해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의사가 개별적으로 지켜야할 행정법을 철저하게 인식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의대교수가 아닌 변호사로서 바라본 국내 의료인의 법인식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상당수 의사들은 10년 이상 의료 관련 분야를 전공하면서 자신의 의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 법을 잘못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의료인들의 법적 소양, 즉 법적 사고방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입니다. 의사의 임무는 환자의 생명과 연계되기 때문에 완전히 법에 의지하기는 힘들며, 때로는 윤리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명치료를 중단한 의사에게 살인방조죄를 적용한 보라매병원 사건에 대한 질문은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보라매병원 사건의 경우 굉장히 윤리적인 문제입니다. 현재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말끝을 흐리는 그의 눈빛이 고단한 의료현장에서 법과 윤리 사이의 '평행선'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들의 고민을 반증하는 듯 하다.

"아직까지 의료에 관한 전문지식은 부족합니다. 앞으로 1∼2년간 의료현장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배아복제등 생명의학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국내 첫'이라는 타이틀을 멍에처럼 지고 있는 그가 국내 의료계에 '의료법과 윤리'에 관한 새로운 장을 열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김상기기자(bus19@dailymedi.com)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