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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등 性문제 병원서 정확한 진료받아야"
[ 2002년 05월 11일 15시 00분 ]
남성과학회(회장 안태영 교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는 비뇨기과 내에서 유일한 준학회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꼭 그런 측면은 아니지만 성지식이 일반화되고 관심 역시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에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남성과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전국민대상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장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인들이 보다 원숙한 성생활 지식을 얻고자 열심인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학회장인 안교수에 현재 진행되는 건강강좌 취지 및 20년 경과된 남성학의 발전상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이번 행사 배경은
최근 화이자가 전 세계 29개국의 40~80세 이상의 성인(한국 1,2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성의식을 조사했더니 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섹스가 당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70%이상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은 8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성문제가 생기면 병원가서 진료를 받느냐에 대해서는 평균 2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런데 한국은 2%만이 병원에 간다고 답한 것이다. 꼴찌였다. 섹스에 대한 관심은 최고이면서도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데 가장 소홀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일반적으로 의사가 성생활에 대해 묻는 빈도 역시 전반적으로 10%였지만 우리나라는 4%에 불과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환자나 의사가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아직은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확연히 입증된 셈이다. 이를 공론화시키고 성지식을 보다 일반적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국민대상 건강강좌를 마련했다.

*성지식이 아직 보편화되지 못함에 따라 야기되는 부작용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이 성행한다. 보양강장에 대한 의존도 심각할 정도고 그러다보니 환자들이 잘못된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결국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요법에 의존하다보니 비용은 비용대로 많이 들고 시간과 돈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병원에 오면 가장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번 건강강좌를 통해 이같은 낭비적인 현실이 바로잡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남성학 및 발기부전 치료술 변화상
20년 역사를 지녔지만 앞으로 노화 연령이 늘어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발기부전 환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또 성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약과 치료법이 새로워지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약이 계속 나오면서 연구도 활발해지는 등 연구는 계속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발기부전 등 성의학 환자는 잠재적인 환자까지 포함해봐야 약 5%정도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같은 수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 본다.

*학회서 새롭게 진행할 사업은
남성과학을 전체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교과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내년 봄 학회에 맞춰 준비중인데 그동안 나온 책들이 최근 앞선 지식과 약물에 대한 내용이 부족해 준비하게 됐다. 남성 성기능 장애는 물론 불임, 남성 갱년기, 부부 개념의 여성 성기능 장애 등을 포괄할 계획이다.
또 남성학 교수는 물론 가정의학과, 내과 등 성의학과 연관된 의사들이 볼 수 있고 심지어 일반 국민들도 참고할 수 있는 남성학 계간지도 계획중이다.
이밖에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연구 및 참여 인원이 훨씬 앞서있다. 2년마다 열리고 89년 서울서 유치한 적이 있는 아태 남성학회를 2007년 제주도서 치를 수 있도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남성학 의사로서 보람이 있다면
사실 이 분야가 죽고 사는 분야는 아니다. 환자 살리는 그런 재미는 없지만 좋은 약을 써서 환자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만족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특히 성지식이 관심은 높지만 왜곡된 방향으로 나가는 현실에 비춰볼 때 이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올바른 지식 제공과 함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남성학 의사들의 역할도 커지리라 본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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