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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이상 비만 안전지대 아니다"
[ 2004년 08월 01일 11시 33분 ]
얼마전 부산 소재의 목욕탕에서 한 초등학생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목욕을 하다가 갑작스런 온도변화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초등학생이 과체중이었다는 사실. 최근 한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아동의 10명 중 1명이 비만 혹은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등 각종 서양음식이 범람하고 있는 한국 역시 더 이상 아동 비만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화두를 던진 이가 있어, 그를 찾아 한국 비만의 심각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 96년 국제비만대책위원회(International Obesity Task Force)를 결성해 활동중인 필립 제임스 회장은 말 그대로 '비만 박사'였다.
한국인의 식생활 변화에서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그의 모습은 한국인을 위한 '건강 메시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었다.
"한국은 타 아시아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식사문화 영향을 많이 막아내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방어력이 약해지면서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제임스 박사는 이처럼 패스트푸드 등 미국식 음식이 점차 한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식 식단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패스트 푸드를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한국이 타 국가에 비해 비만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만은 당뇨와 불가분의 관계다. 한국인은 당뇨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비만 관리가 그 어 느 국가보다 절실하다"
"예전에 방한했을 때와 현저히 다른 모습이다. 이제 한국도 더 이상 비만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제임스 회장은 한국인의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한소리 했다.
"한국인들은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만 가지고는 안된다. 비만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환경 요인을 제거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제임스 회장은 그 환경 요인들로 자동차, 컴퓨터 등을 제시했다.
"하루에 1시간씩 걷는 것이 좋지만 한국인들은 자동차 문화가 발달돼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컴퓨터 역시 운동량 저하의 주요인이다"
그는 "굶어서 10㎏을 빼려면 7만㎈를 소비해야 하는데 이는 35일간 꼬박 굶는 것에 해당한다"며 "정상적인 경 우 1주일에 1㎏정도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또 "비만환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생 활습관 개선을 지시받아야 한다"며 "물론 이런 치료에는 돈이 들겠지만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용과 삶의 질 저하를 생각하면 전 혀 비싼 것이 아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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