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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사다운 의사' 배출"
[ 2004년 07월 27일 15시 48분 ]
2005년도부터 실시되는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는 기존 의대 교육의 틀을 완전히 개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교과목 중심, 교수 의존성 교육, 이론편향적인 획일적 학습 등의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의사의 인성이나 자질에 대한 교육이 도외시된 채 의사국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행 의대교육이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통해 극복될 수 있는가는 향후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을 결정한 10개 대학의 모임인 의학전문대학원추진협의회 김용일 회장(가천의대 총장)은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는 현행 의대교육이 과연 '의사다운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의학전문대학원제도에 대한 정부안이 발표되면서 의대 교육 관계자들이 상당한 충격과 혼란을 겪었던 것도 '통일성의 습관화'라는 현행 교육의 문제점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사립의대가 전체 교육기관의 75%를 차지하면서도 의사양성의 특성화와 경쟁적 상호발전이 없는 교육계획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겪는 의료현장의 문제점이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김 총장 지적이다.
그는 "이제 의학이 생물학적 정보만을 습득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규정하고 "치료(Cure)의 개념에서 돌봄(Care)의 개념으로 의사 역할의 질적 변화에는 인문학적인 인성 교육 및 독자적 사고의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문대학원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의학전문대학원제6년제와 8년제 의학교육의 가장 큰 차이는 자기학습 능력소유 여부이다"며 "졸업 후 5년이 지나면 의학적 지식은 반감되기 시작해 그 이후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현재 추진협의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것 역시 이러한 인식을 전제로 전문대학원제도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2000년부터 교육제도 개편을 통한 '동기유발식' 교육을 추진해 왔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를 반영하듯 협의회의 교육모델이나 평가기준 개발도 체험교육 강화와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협의회는 기본 교육계획인 △이론이 아닌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교육 △참가형 임상실습 △핵심/선택 임상계열 교과목 운영 △직업적 윤리관의 통합교육 등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의사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협의회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교수들의 인식전환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 "교수진들이 제도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현재 교육의 문제점이 그대로 답습될 수도 있다"며 교수는 지도하는 존재가 아닌 자율적인 학습을 위한 '촉진제'로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험제도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교육과정을 통해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정착됐을 때 환자들에게 '의사답다'라는 평가를 받는 의사들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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