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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제, 이날 위해 3년 기다렸다"
[ 2004년 07월 14일 10시 06분 ]
의약분업 후 비급여로 분류되면서 호된 시련을 겪었던 대웅제약의 '베아제'가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회사의 대표품목인 베아제를 살리기 위해 해외에서 유명한 마케팅 교수까지 초빙하며 갖은 정성을 쏟아 부었다.

3~4년간의 철저한 연구와 시험 끝에 올초 '닥터 베아제'를 출시했고 그 노력의 결실은 상반기 소화제 시장 1위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베아제의 회생에 그 누구보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인물이 있었으니, 3년간 베아제 살리기에만 매달렸던 차윤상 과장. 그가 바로 '닥터 베아제' 탄생의 주역이다.

차윤상 과장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닥터 베아제 개발에 매달렸다. 잦은 해외 출장과 야근으로 몸은 녹초가 됐지만 그때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그의 가방에는 언제나 약과 팜플렛으로 가득했고 이 약들을 꼼꼼히 체크하며 닥터 베아제 제품용기의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선진국의 제품 포장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약을 모으다 보니 미국이나 일본에서 판매하는 웬만한 약은 모두 알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베아제 개발에 쏟은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된 베아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품의 색상변화도 필수였다.

차 과장은 거리로 뛰쳐 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펴고 '사람들이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색깔'을 찾아냈다.

천신만고 끝에 닥터 베아제를 출시한 차 과장이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까지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닥터 베아제는 출시 3개월만에 영원한 맞수인 '훼스탈'을 꺾고 의약분업 후 처음으로 소화제 시장에서 1위에 등극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없이 일에 몰두했다.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며 너털 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 목표달성에 성공한 자의 여유가 느껴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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