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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일원화나 통합 아닌 전일의학”
[ 2004년 07월 09일 02시 00분 ]
대체의학이 무엇일까?
최근 대체의학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원가나 일부 병원에서 이를 경영난에 따른 비보험 수익 방안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98년 대체의학에 관한 연구를 위해 산하에 ‘대체의학국’을 만들어 매년 2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찰스 영국왕세자도 암 등 난치병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을 공식 권장, 논란을 빚을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상황은 조금 다르다. 서양에서는 서양의학이 아닌 동양의학을 모두 대체의학이라 일컫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한의학이라는 고유 영역이 서양의학과 함께 정통의학으로 그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개념 규정이 난해하고 논란은 더 분분하다.
양한방 일원화나 통합 'NO'…전일의학
국내 대체의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은 이러한 대체의학에 대해 한마디로 ‘전일의학’이라 정의하고 있다. 전 원장은 ‘일원화’나 ‘통합’이라는 갈등의 소지가 있는 용어는 굳이 사양한다.
전 원장은 “국내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 사이에 있는 모든 치료방법들을 총망라, 대체의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원화나 통합이 아닌 동·서양 의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의학 창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대체의학회 회원으로 대체의료를 공식 표방한 의사만도 500여명에 달한다. 시술 종류도 카이로프랙틱을 비롯 향기요법, 동종요법 등 50여종이나 된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
전 원장은 이렇게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로 ‘성(性)과 질(質)을 함께 다루는 총체적 의학’ 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가 대체의학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체의학, 아니 전일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의학이나 서양의학 한편에서만 바라보는 인간과는 다른 인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라고 전 원장은 그 매력을 전했다.
전인의학은 ‘허함’과 ‘실함’, ‘경’과 ‘혈’을 다루는 성(性:심성, 성격)과 ‘수치’와 ‘정량’에 관점을 두는 질(質:체질)을 한자리에 놓는다. 그래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볼 수 있게 한다.
전 원장은 “한 인간은 우주로부터, 진화론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한 시대적, 한 지엽적 부분에서만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존재일 뿐 아니라 그 성과 질을 분리해서 볼 수도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일원화나 통합이 아닌 양방과 한방이 하나인‘전일’을 향해가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시야를 넓혀 본다면 인간은 결국 하나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의학을 위해 태어나고 자라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함께 공부한 아버지에서부터 전 원장의 대체의학자로서의 길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전 원장의 부친은 한 작은 시골에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모두 사용, 마을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던 의사였다. 그래서 그는 어려서부터 이 두 의학을 함께 접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는 25년간 미국에서 생활을 해왔다. 인생의 절반 가량을 미국에서 공부한 그는 서양의 문화와 동양의 문화가 그의 말을 빌자면 “무나 배추를 소금에 절이듯이” 그의 안에 깊게 혼재돼 있다.
그런 전 원장이 전하는 대체의학은 ‘난치병에 대한 불신에의 기대’가 큰 환자들에게 깊게 파고들 수 밖에 없다. 전 원장이 여러 언론 지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느새 익숙하게 스며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일의학을 통한 건강한 삶을 주장하고 있는 전 원장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스스로 어떤 건강 방법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 것일까?
전 원장은 이러한 질문에 ‘5正’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먹는 것과 마음, 운동, 호흡, 잠’을 바르게 하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골고루 편식하지 말고 먹고 생활속에서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운동을 하며 흡연을 피하고 복식호흡 등을 깊게 합니다. 잠은 자신의 신체 리듬에 따라 규칙적으로 자야 하며 마음은 늘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합니다”라고 전했다.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다. 어려운 듯 하면서도 쉽다. 하지만 전 원장은 “쉽다”라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잘못된 것’, ‘어려운 것’, ‘안되는 것’은 없다. 그만큼 그는 긍정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양방과 한방의 갈등과 싸움에 대해 "열심히 하려고 하는, 보다 좋은 것을 얻고자 하는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열심히 하려고 하다보면 충돌이 있을 수 있고 그러한 충돌속에서 발전의 기틀이 마련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 원장은 그래서 국내 의학의 미래상을 밝다고 평가한다.
그가 의학의 최종 목표로 꿈꾸는 전일의학으로 모든 사람들이 심신의 균형잡힌 건강함을 얻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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