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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는 역사깊은 과학이자 인생을 결정한다"
[ 2002년 08월 24일 15시 00분 ]
근래 서점이나 레코드숍에는 태교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책들과 음반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의 예비 엄마들이 태교를 통한 '천재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후죽순으로 떠도는 태교에 대한 정보들이 믿을 만한 것인지, 혹 떠돌아 다니는 미신 정도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한양의대 산부인과 교수이자 대한태교연구회 회장인 박문일 교수는 "태교는 역사 깊은 과학"이라고 말한다.
태교의 시초는 BC 1000년을 전후한 주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당시 문왕과 같은 성군이 탄생했던 것은 문왕의 엄마인 태임의 태교 덕이었다는 고증을 태교의 시작으로 제시하며 박교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박교수는 "태아는 오감이 다 발달돼 모체가 감지하는 것의 100배를 느끼고 그 만큼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교를 위해서는 엄마뿐 아니라 엄마가 보고 느끼는 주변환경 까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것이 태교를 과학으로 이해하는 첫 걸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태교를 과학으로 이해하는 근거로 신체의 어떠한 부분도 모든 신체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심신의학을 제시한다.
손가락으로 글을 읽고 맛을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처럼 모체안에 있는 태아도 자신의 100배나 되는 모체의 모든 정보를 다 인지하고 있음을 전제한 것이 태교라는 것이다.
심신의학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병들은 이미 모체에 있을 때부터 프로그래밍 된 것이며 이러한 것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주변 환경과 만나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라 간주한다.
박교수는 "옛날에는 볼 수 없었던 소아암이나 소아당뇨 현상 등도 태아 때부터 체내에 축적돼온 불순물들이 드러나게 된 결과며 항간에 논의되고 있는 유전체로 인한 질병 발병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교수가 이렇듯 관심을 가져온 태교도 초창기 산부인과 영역에서 논외인 분야이었기 때문에 연구를 진행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처음에 태교의 필요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모습에 주변에서는 태교가 무슨 과학이냐, 태교가 무슨 의학의 영역에 들어가느냐면서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며 "그러나 태교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는 여성들을 볼 때 그러한 인식을 올바로 고쳐주는 것이 내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접근 배경을 들려줬다.
그는 태교의 과학성에 대해 "일반 의사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태교연구회 차원에서만 이뤄지던 태교연구회 심포지엄을 올해부터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태교의 과학성에 대해 인식하는 일반인들이 많아질수록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 나라의 장래가 밝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란 남이 모르는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저는 전문가로서 '태교'라는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과학의 영역을 계속 연구하고 개척해 나갈겁니다"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사람의 인생행보는 태아때부터 태교를 통해 결정된다"라고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박교수는 달변(達辯)가다. 그의 달변을 통해 태교의 과학성과 중요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을 것 이라 기대해 본다.
김현정기자(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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