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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비만 고민 덜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
[ 2002년 09월 29일 15시 00분 ]
비만은 여성뿐 아니라 근래 남성에서도 삶의 질과 필연적인 관계다. 더욱이 비만이 각종 성인병을 불러일으키는 출발점으로 지목되면서 비만 탈출이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그만큼 관련 분야의 시장도 괄목상대해졌다. 약이 불티나게 팔렸고 조깅 등 달리기가 붐을 이뤘다.
비만 여부를 체크하는 체성분 분석도 하나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의료기관은 물론 한의원, 심지어 스포츠센터에도 체성분 분석기가 속속 설치됐다. 국내 체성분 분석기 시장 석권은 이미 오래 전에 끝냈고 일본을 넘어 유럽과 미국, 중국 진출을 위해 열정을 다바치는 (주)바이오스페이스(www.biospace.co.kr)의 차기철 사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바이오스페이스가 현재 시장에서 소위 '싹쓸이'를 하는 체성분 분석기는 'Inbody'. 특이한 점은 이 제품이 처음 선 보인 96년 이후 지금까지 가격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 당시에는 초고가였고 지금도 고가(?)라 해도 무리가 따르지 않을 정도로 낮은 가격은 아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차기철 사장은 "고품질로 승부한 것이 결국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냈다"고 명료하게 설명했다. 가격에 의한 승부가 단기적이라면 품질로 정면 승부를 하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결국 소비자들이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경영철학이 적중한 것.
회사는 현재 전체 매출의 30%가 순익일 정도로 의료계서는 알짜배기로 소문났다. 코스닥 등록 의료기기 업체중 드물게 올해 반기 결산에서 흑자를 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특징은 수출. 그 것도 한국제품이 가장 뚫기 어렵다는 일본에서 찾을 수 있다. 체성분 분석기 원조격인 일본에 국내가보다 훨씬 고가로 수출한다. 일본 시장에서 동급 기종보다 무려 네 배나 비싸도 매출 성적이 쑥쑥 클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차사장은 "전체 해외 매출서 일본 비중이 50%에서 올해는 60%이상 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반드시 카운터 펀치를 날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일본에서의 화려한 등극과 달리 유럽에서는 다소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차사장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지도 않았다. 유럽장벽이 굉장히 높다. 특히 유럽은 보수적이고 의사는 더욱 보수적이다. 그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출발이 더딜뿐이지 계속 투자해서 나간다면 언젠가는 터전을 잡을 것이다."
차사장의 이 같은 우보 행보는 시작은 어려워도 제품력을 토대로 끈질긴 마케팅을 펼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 영업도 큰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는 방식을 고집한다. 차사장은 "미국, 남미도 조만간 진출하겠다"며 "급속히 커져가는 중국도 이미 시작했지만 점차 그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차 사장은 집안에 의사가 많다고 했다. 자신이 처음 만든 기기를 흔쾌히 구입해준 사춘형은 의료계서는 꽤 덕망이 높은 인사였다. 또 많은 의료기관 등에서 기기를 구입, 회사가 오늘의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마음 한구석에는 늘 빚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빚을 갚기 위한 일환이자 틈새시장 장악의 일석이조 차원서 회사는 최근 '살루스'라는 초저가형 체성분 분석기를 출시했다. 기능을 단순화시켰지만 기본적 검사는 가능하다. 가격도 기존 'Inbody'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출시 2주만에 30대가 팔리는 등 호반응을 얻고 있다.
차사장은 "비만을 아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Inbody가 적합하지만 살루스는 비전문적인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 기기는 체성분 분석기의 범용화와 일반화를 이끄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목표가 100억이다. 96년 회사 설립이래 단일 품목으로 이 만한 성장을 일궈낸 업체가 의료계에서는 드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년 4월에는 천안에 생산공장을 준공, 대량생산 체제도 마련했다.
차사장은 기업의 사훈이 뭐냐는 질문에 '도덕성'을 꼽았다. 또 상식적인 회사 운영을 들었다. 이는 어찌보면 차 사장 개인의 가치관과도 일맥상통하는 덕목이다. 그런 차사장이 "앞으로 사업 영역을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분야가 차사장의 관심사. 소아비만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표적인 가운데 그는 "1차적 비만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헬스케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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